고양이 밈코인 대세로 떠올라
캣인어독스월드, 업비트 원화 상장 후 40%↑
수이, 레이어1 대장주 솔라나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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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올해 알트코인 주요 테마로 꼽히는 밈코인과 레이어1 코인에서 신구(新舊) 대전이 벌어져 업계 이목이 쏠린다. 신규 발행 가상자산이 기존 인기 가상자산을 제치는 이른바 '코인판 흑백요리사'가 펼쳐진 것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고양이 테마 밈코인들이 잇달아 랠리를 기록하며 알트코인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도지코인과 시바이누 등 과거 인기를 끌었던 강아지 테마 밈코인들의 상승률도 제친 상태다.
캣인어독스월드(MEW)가 대표적이다. 이날 오전 11시 코인마켓캡 기준 캣인어독스월드는 전일 대비 14.37% 상승했다. 전주 대비로는 30.58% 급등한 수치다.
또 다른 고양이 테마 밈코인 팝캣(POPCAT)도 두드러졌다. 같은 시각 팝캣은 전주 대비 10.32% 올랐다.
반면에 강아지 테마 밈코인들은 주춤했다. 밈코인 대장주 도지코인(DOGE)은 전주 대비 2.64% 오른 데 그쳤으며, 시바이누(SHIB)와 도그위햇(WIF)은 각각 -6.49%와 -5.59% 떨어졌다.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캣인어독스월드가 주목받은 이유는 또 있다. 업계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 지난 21일 원화 상장된 소식이다. 국내 대형 거래소 원화 마켓 상장 소식은 유동성이 대거 유입되는 호재로 평가받는다.
실제로 캣인어독스월드는 업비트를 비롯해 빗썸 등에 원화 상장된 이후 40%씩 급등했다. 현재 캣인어독스월드는 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등 국내 대형 가상자산 거래소 3곳 등에 모두 상장돼 있다.
특히 개인 투자자의 투기 심리가 크게 작용하는 국내 가상자산 시장 특성도 신규 밈코인 매수세 증가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인다. 신규로 발행된 밈코인일수록 높은 변동성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앤드류 캉 메커니즘캐피털 공동 설립자는 지난 7일(현지시간) "팝캣이 플로키(FLOKI)를 뒤집는 등 고양이 밈코인 랠리가 계속될 수 있다고 본다"며 "한국 거래소에 상장된 유일한 고양이 밈코인이라는 점에서 캣인어독스월드에 베팅하는 움직임도 있다"고 밝혔다.
레이어1 코인 테마에서는 차세대 주자 수이가 대장주 솔라나를 위협하고 있다.
먼저 상승률에서는 수이가 솔라나를 한때 제쳤다. 수이가 지난달 평균 상승률 65%를 기록하는 동안 솔라나가 4% 상승에 그친 것이다.
이는 레이어1 코인 가치를 좌우하는 기술력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 영향이다. 일각에서 수이가 솔라나를 기술적으로 앞선다는 평가가 나왔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리서치 업체 K33는 지난달 19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수이는 이론적으로 초당 최대 29.7만건 트랜잭션을 처리할 수 있다. 이는 솔라나(6.5만건)를 앞서는 기술"이라며 "수이는 다가올 게임 콘솔 출시와 자체 기술력으로 레이어1 경쟁에서 솔라나를 제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수이의 '희석시가총액(FDV)' 높다는 점에서 솔라나가 대장주의 자리를 지켜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FDV는 Fully Diluted Valuation의 약자로 완전 희석된 시가총액을 말한다. 쉽게 설명하면 코인이 향후 시장에 전부 풀렸을 때 시총인 셈이다.
현재 시중에 풀린 수이 물량은 단 27%다. 이후 나머지 물량 73%가 추가로 풀릴 경우 하방 압력은 커질 수 있다. 반면에 솔라나는 물량 80%가 이미 유통 중이다.
전문가들은 희석 시총이 높은 코인들이 대체로 급등한 뒤 폭락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하고 있다. 발행 초기에 유통량이 적은 탓에 유동성이 부족하고, 이후 추가로 풀리는 물량이 많아 가치가 희석될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제이미 쿠츠 가상자산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26일 X를 통해 "이더리움을 미국(탄탄한 자본시장)이라고 본다면 솔라나는 중국(고속 성장), 수이는 2000년대 한국이나 싱가포르처럼 떠오르는 신흥 주자로 말할 수 있다"고 비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ee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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