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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 (금)

우크라 "북한군, 러 쿠르스크 배치"…푸틴 "우리가 알아서 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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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북한군, 러 쿠르스크 배치"…푸틴 "우리가 알아서 할 일"

[앵커]

러시아에서 훈련받은 북한의 첫 번째 병력이 러시아 남서부 전장에 배치됐다고 우크라이나군이 주장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처음으로 북한군 파병을 사실상 인정하면서 "무엇을 어떻게 할지는 러시아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언급했습니다.

보도국 연결합니다.

윤석이 기자, 우크라이나 군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이 러시아 본토 전장에 배치됐다고 주장했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우크라이나군 정보총국은 현지시간으로 24일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에서 북한군이 목격됐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 남서부 쿠르스크는 우크라이나군이 지난 8월 6일 기습적으로 진입해 일부 영토를 점령하고 러시아군과 교전 중인 지역입니다.

쿠르스크 지역에 북한군 배치가 사실로 확인될 경우 우크라이나 군과의 군사적 충돌이 벌어질 수도 있는 상황인데요,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군 정보총국장은 지난 22일에도 각종 매체 인터뷰에서 쿠르스크 방면에 북한군이 배치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현재 북한군 장성 3명과 장교 500명을 포함해 약 1만2천명의 북한군이 러시아에 있고, 러시아 동부 5개 기지에서 훈련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군 장병들이 탄약과 침구류, 방한복, 생필품 등을 지급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또한 러시아가 유누스베크 옙쿠로프 국방차관을 북한군 훈련과 통제의 책임자로 임명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북한군의 배치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는 모습인데, 러시아 입장에서는 우크라이나에 빼앗긴 쿠르스크 지역 탈환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쿠르스크 탈환을 위해 북한군에 배팅을 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잭 와틀링 영국 왕립군사연구소 선임연구원은 파이낸셜타임스에 "북한이 러시아군을 수적으로 보충하면서 우크라이나에 더 많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와틀링 연구원은 "북한군은 양호한 응집력과 합리적인 사기를 갖췄을 수 있다"며 이같이 분석했는데요,

파이낸셜타임스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엄청난 사상자 발생으로 병력 보충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북한이 파병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와틀링 연구원은 또 "러시아가 지휘와 통제에 문제를 겪을 수 있지만 시리아 내전에서 정부군과 이란 지원 병력, 민병대와 함께 작전을 이끈 경험이 활용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북한군 파병을 놓고 그동안 러시아는 허위 정보라며 부인해왔는데, 푸틴 대통령이 사실상 파병을 인정하는 듯한 발언을 내놨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24일 북한군 파병 관련 각종 보도들을 부인하지 않으면서 "북한과 무엇을 어떻게 할지는 러시아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에서 열린 브릭스 정상회의 결산 기자회견에서 북한 파병 정황이 담긴 위성사진에 대한 견해를 묻자 이같이 답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이 북한군 파병과 관련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데요,

푸틴 대통령은 또 이날 오전 러시아 의회 두마에서 북한과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을 비준했다고 언급하면서 이 조약에는 상호 군사원조 관련 조항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특히 북한군의 러시아 배치가 군사적인 확전을 의미하는 게 아니냐는 물음에 "상황을 확대한 것은 러시아가 아니라 서방국들"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와 분쟁 종식을 위한 어떠한 평화협정도 고려할 준비가 돼 있지만 러시아 점령지 인정 등 현장의 현실에 근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북한군 #러시아 #우크라이나 #파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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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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