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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 (금)

‘이태원 참사 잊었나’...변우석·카리나 그대로 돌아간 ‘프라다’ 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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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카리나 변우석. 사진|스타투데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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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프라다(PRADA)’ 포토월 행사가 안전상 이유로 취소됐다. 성동구청이 그나마 발빠르게 대응해 행사를 취소시킨 가운데 일각에선 “이태원 참사를 벌써 잊었나”라는 질타가 나왔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25일 새벽 엑스(구 트위터)에 “해당 행사에 대해 어제(24일) 오후 7시경부터 성동구 당직 책임자 및 담당 부서 책임자 등이 현장에서 경찰 등 관계 기관과 함께 상황을 주시해왔다”며 “인파 밀집 등 안전사고에 대한 우려가 커져 더 이상 행사를 진행할 수 없다고 판단해 주최 측에 자진 행사 종료를 요청드렸다. 안전을 위한 조치인 만큼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오후 9시 30분 서울 성동구 캔디 성수에서 열릴 예정이던 ‘더 사운드 오브 프라다 서울(THE SOUND OF PRADA SEOUL)’ 기념 포토월 행사가 취소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좁은 2차선 도로를 막고 진행하려던 포토월 현장에 인파가 몰리면서 안전사고 우려가 대두됐고, 이에 성동구청 측이 행사 종료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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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 앞에서 차량 추돌사고가 벌어지기도 했다. 사진|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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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장 바로 앞에 시내버스가 다녀 보기만 해도 아슬아슬하다. 사진|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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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현장은 퇴근길 차량과 시민들, 행사를 보러온 인파가 뒤섞여 아수라장이 됐다. 급기야 인파를 피해 가던 차량간 접촉 사고까지 벌어져 경찰이 출동했다. 곳곳에 경찰과 소방구조대원들이 나서 인파를 통제해 간신히 사고를 막았다.

현장에 있던 누리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에 “도로, 길 통제가 안 돼서 앰버서더들은 입장도 못 한다더라”, “지금 여기 오면 큰일난다 그냥 돌아가라”, “안전 관리 엉망이다” 등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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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사고 우려로 취소된 프라다 행사장 앞 도로. 사진|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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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 해도 좁고 어수선한 프라다 행사장. 사진|강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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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는 가수 전소미, 그룹 트와이스 사나, 그룹 에스파 카리나, 배우 김태리, 그룹 NCT 127 멤버 가수 겸 배우 재현, 그룹 엔하이픈, 배우 변우석, 가수 크러쉬, 자이언티, 그룹 샤이니 멤버 태민, 밴드 데이식스 멤버 원필, 그룹 걸스데이 멤버 가수 겸 배우 혜리, 그룹 키스오브라이프 멤버 쥴리와 나띠, 가수 권은비, 그룹 소녀시대 멤버 효연 등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카리나, 변우석 등 일부 참가자들은 차량에서 대기하다 내리지도 못하고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카리나는 팬 소통 앱을 통해 “기다리지 말고 집에 가”라고 전해 팬들의 안전을 걱정하기도 했다.

서울에서 가장 핫한 성수동에 핫스타들을 대거 불러놓고, 안전을 소홀히 한 주최측의 책임 소재를 면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누리꾼들은 “이런 데서 굳이 행사를 해야 하나?”, “명품이면 행사도 좀 품격있게 해라”, “그래도 행사 취소한 성동구청 잘했다” 등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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