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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 (금)

트럼프 2기 준비 막후 ‘미국우선정책연구소(AFPI)’…행정명령만 300개-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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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1기 각료 등 물밑 작업, ‘프로젝트 2025’ 보다 영향력

트럼프에 저항하는 공무원 해고 가능한 방안 등 담은 ‘미국우선 의제’ 보고서 마련

뉴시스

[덜루스(조지아주)=AP/뉴시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3일 조지아주 덜루스에서 열린 선거유세에서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있다. 2024.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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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미국 뉴욕타임스(NYT)는 24일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한다면 2기 행정부 집권 계획의 중심에는 대중에게 많이 안 알려져 있는 우익 씽크탱크가 그 중심에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미국우선정책연구소(AFPI)는 4년 전에는 없었으나 해리티지재단 주도로 작성된 ‘프로젝트 2025’보다 더 영향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익 씽크탱크 AFPI는 지난 여름 전국의 보수층 인사들을 워싱턴으로 초대해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일하는 방법을 배우도록 했다. 연방 정부의 좌파 공무원과 싸우고 주류 미디어를 다루는 전략을 공유했다.

이들이 학습한 한 세션의 주제는 ‘늪에서의 이야기: 연방 관료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어떻게 저항했나’였다.

AFPI는 별다른 홍보없이 트럼프 캠프의 주요 파트너로 자리매김해 다시 권력을 휘두르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다고 NYT는 전했다.

2020년 후반 텍사스의 부유한 세 명이 설립한 AFPI는 트럼프 정치 조직의 구석에 빠르게 침투해 집권 2기 수립에 어떤 다른 어떤 외부 인물보다 가까이 다가갔다.

트럼프는 이 연구소의 지도자 중 한 명으로 1기 내각 전 구성원이자 오랜 친구인 린다 맥마흔을 정권 전환팀 공동 의장으로 선택했다.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일했고 비영리 단체의 최고 경영자인 브룩 롤린스는 트럼프 대통령의 수석 보좌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 연구소에는 지난 수년간 복귀를 노리는 전직 관리들이 있으며 최근 몇 주 사이 조용히 정권 전환팀에서 정규직으로 일하기 위해 자리를 옮겼다.

‘프로젝트 2025’와 마찬가지로 이 연구소는 모든 연방 기관의 인력 배치 및 정책 의제 설정을 계획하고 있다. 취임 첫날부터 공격적인 행정력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다.

롤린스는 인터뷰를 거부했지만 연구소는 트럼프가 이길 경우 서명할 준비가 된 행정명령 초안을 이미 300개 가까이 작성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프로젝트 2025’와 달리 조용하게 움직이는 신중함이 특징이다.

900쪽 분량의 ‘프로젝트 2025’가 오히려 민주당이 트럼프를 공격하는 곤봉이 된 것을 거울삼은 것이다. ‘미국우선 의제’라는 제목의 이 연구소의 정책 보고서는 ‘프로젝트 2025’보다 얇고

포르노 금지, 낙태약 우편 발송 금지, 법무부의 독립 기관 지위 종식 같은 논쟁을 불러일으킬 제안도 없다.

그러면서도 더 강한 ‘트럼프주의’ 비전을 담고 있다. 약물을 사용하여 수행되는 것을 포함한 임신 중절 전 의무 초음파 검사 요구, 50개 주 전체에서 은닉 무기 허가를 상호적으로 만들고, 석유 생산을 늘리고, 미국을 파리 협정에서 제외시키고, 메디케어 수혜자에게 근로 요건을 부과하고, 법적으로 두 가지 성별만 확립하는 것 등이다.

보고서는 대통령의 명령에 반항하거나 행정부 정책에 어긋나는 기후 변화를 인정하는 입장을 밝히는 등 이유로 공무원을 해고할 수 있도록 했다.

정권 전환팀 공동 의장인 캔터 피츠제럴드의 최고경영자 하워드 루트닉은 차기 정부 인사에서 가장 중요한 요스는 트럼프에 대한 충성심이라고 말했다.

AFPI는 트럼프 대통령이 2020년 선거에서 패배한 직후 탄생했는데 롤린스와 맥마흔 여사는 텍사스의 억만장자 석유 사업가인 팀 던에게 접근해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토대를 마련할 수 있는 국가 조직을 만들자고 제안했다.

롤린스는 보수적인 텍사스 공공정책 재단의 회장이었으며, 팀 던은 그 재단의 오랜 이사로 재직하고 있다.

AFPI는 처음부터 트럼프의 축복을 받았고 트럼프의 리더십 PAC는 2021년에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트럼프는 2022년 7월 연구소의 첫 번째 정책 회담에서 연설했는데 이는 백악관을 떠난 후 워싱턴에서 한 첫 주요 연설이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kjdrag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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