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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5 (금)

"북괴군 폭격하게 하자" 파장‥"윤석열판 신북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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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육군 장성 출신의 국민의힘 4선 한기호 의원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괴군 부대를, 우크라이나가 폭격하게 하자"라고 국가안보실장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가 카메라에 포착됐습니다.

야당은 일제히 대한민국의 안보체제를 위협하는 것이라며 반발했는데요, 한 의원은 "자신을 악마화하는 게 가소롭다"고 맞받았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육군 3성 장군 출신인 국민의힘 4선 한기호 의원이, 군 후배인 신원식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에게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입니다.

"우크라이나와 협조가 된다면 북괴군 부대를 폭격해 피해가 발생하게 하고, 이 피해를 북한에 심리전으로 써먹었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

신 실장은 "잘 챙기겠다"고 답했습니다.

"파병이 아니라 연락관도 필요하지 않겠냐'는 한 의원의 질문에, 신 실장은 "그렇게 될 겁니다"라고 답합니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을 공격할 수 있게, 우크라이나와 소통할 연락관을 보내자는 취지로 보입니다.

민주당은 "북한을 자극해 안보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반발했습니다.

[박범계/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대한민국의 안보체제를 그 자체를 위협하는 것이다…'신윤석열 체제판 북풍'이에요. 이 문제를 어떻게 할 겁니까?"

조국혁신당도 "북한이 상응하는 조처를 할 거란 걸 예상 못하느냐"며 "남북 갈등을 국내 정치에 활용하려는 사악한 의도"라고 강하게 질타했습니다.

당사자인 한기호 의원은 "자신을 악마화하는 것이 가소롭다"고 맞받았습니다.

[한기호/국민의힘 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북한이 러시아에 파병을 한 것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의 비판도 못 하는 의원들이 국회의원 개인의 텔레그램 대화를 가지고 이것을 악마화하는데 제가 봐서는 참 가소롭습니다."

한편, 윤석열 대통령은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활동 여하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살상 무기를 지원하는 방안을 유연하게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김정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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