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25 (금)

'김여사'로 쪼개지는 여‥'특별감찰관' 파열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 앵커 ▶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한 해법을 둘러싸고 여당 내 갈등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대통령 가족의 비위를 감시하는 특별감찰관을 추진하겠다는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향해서 추경호 원내대표가 그건 원내 사안이라고 선을 긋자, 이번엔 한 대표가 "당 대표는 원내·원외 다 총괄한다"며 정면으로 반박했습니다.

지윤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동훈 대표가 당 지도부 회의에서, 갑자기 당 대표의 권한을 꺼내들었습니다.

[한동훈/국민의힘 대표]
"오해가 없도록 한 말씀 드립니다. 당연한 말이지만 원내든 원외든 당 전체의 업무를 총괄하는 임무를 당대표가 수행하는 것이죠."

하루 전 특별감찰관 추천은 원내 사안이라며 한 대표에 반기를 든 추 원내대표를 겨냥한 발언입니다.

한 대표는 "특별감찰관 추천을 미루면 대통령 주변 관리를 막으려 정치 기술을 부린다고 오해할 거"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추 원내대표가 추가대응을 자제하면서 일단 확전은 없었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이제는 더 이상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노코멘트."

다만, 추 원내대표는 거듭 의원들 의견을 들어야 한다며 의원총회를 예고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 108명의 대화방에서, 배현진 의원이 "원내대표는 특별감찰관을 원천반대하느냐"며 설명을 요구한 뒤 "대통령 공약에 반대하는 것으로 비칠 수 있다", "빨리 의총을 열어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절차를 밟자" 친한계의 지적이 이어지자, 추 원내대표가 "국정감사를 마치고 의원총회를 열겠다"고 답변한 겁니다.

친한 대 친윤 갈등은 공개 회의에서도 극명하게 드러났습니다.

[장동혁/국민의힘 최고위원]
"당도 대통령실도 문제를 대하고 문제를 풀어가는 방식을 바꿔야 합니다."

[김재원/국민의힘 최고위원]
"대통령인 당원을 비판할 때는 적어도 일정한 금도가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당내에선 "야당에게만 좋은 일"이라며 갈등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오지만, 예고된 의원총회에서 표대결끼지 벌어진다면 갈등이 극으로 치닫을 거란 전망도 나옵니다.

MBC뉴스 지윤수입니다.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지윤수 기자(gee@mbc.co.kr)

ⓒ MBC&iMBC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