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인구 대국'이던 중국이 '이혼 대국'이 됐습니다. 이혼이 크게 늘면서 결혼 사진 같은 것을 전문적으로 없애주는 업체는 물론, 이혼 기념 사진만을 찍어주는 업체까지 등장했습니다.
베이징 이도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공장 한 켠에서 뭔가에 연신 스프레이를 뿌립니다.
모두 결혼 기념사진입니다.
액자와 사진첩 등 과거가 담긴 모든 물건이 의뢰되는데, 무게에 따라 최대 4만 원 정도만 내면 됩니다.
[장모 씨/의뢰인 : 예전 혼인 관계가 끝나서 이 물건들을 집에 두기 불편했습니다. 새로운 생활을 시작해야 하니 과거 물건을 처리하기 좋네요.]
행복했던 추억엔 이렇게 검은 칠이 더해졌습니다.
잘게 조각난 기억은 대형 봉투에 담겨 폐기물로 처리됩니다.
이 업체엔 지난해 4월 사업을 시작한 뒤로 1만 건이 넘는 문의가 들어왔습니다.
실제 의뢰한 사람도 3천 명이나 됩니다.
이혼율이 급증하는 중국의 현실입니다.
인구 1천 명당 이혼 건수는 2002년 0.9건에서 2019년 3.36건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아시아 최상위권입니다.
그렇다 보니 새로운 문화도 등장했습니다.
이혼식이나 이혼 기념 파티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혼 축하해!]
이혼 기념사진만 찍는 업체도 등장했습니다.
[이혼 기념사진 촬영업체 관계자 : 2000년대생 등 젊은 사람이 많습니다. 보통 여성이 의뢰하고 돈을 냅니다.]
이혼은 고령화 등과 더불어 중국 인구 감소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결혼·출산 장려 정책에 집중해 온 중국 당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더우인 / 영상편집 김영선]
이도성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인구 대국'이던 중국이 '이혼 대국'이 됐습니다. 이혼이 크게 늘면서 결혼 사진 같은 것을 전문적으로 없애주는 업체는 물론, 이혼 기념 사진만을 찍어주는 업체까지 등장했습니다.
베이징 이도성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공장 한 켠에서 뭔가에 연신 스프레이를 뿌립니다.
모두 결혼 기념사진입니다.
이혼 등으로 처분이 난감해지자 전문업체에 맡긴 겁니다.
액자와 사진첩 등 과거가 담긴 모든 물건이 의뢰되는데, 무게에 따라 최대 4만 원 정도만 내면 됩니다.
[장모 씨/의뢰인 : 예전 혼인 관계가 끝나서 이 물건들을 집에 두기 불편했습니다. 새로운 생활을 시작해야 하니 과거 물건을 처리하기 좋네요.]
행복했던 추억엔 이렇게 검은 칠이 더해졌습니다.
과거는 사진과 함께 대형 분쇄기 속으로 사라집니다.
잘게 조각난 기억은 대형 봉투에 담겨 폐기물로 처리됩니다.
이 업체엔 지난해 4월 사업을 시작한 뒤로 1만 건이 넘는 문의가 들어왔습니다.
실제 의뢰한 사람도 3천 명이나 됩니다.
[류웨이/결혼사진 전문 파쇄업체 대표 : 고객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어요. 처음엔 문의가 하루 몇 건 안 왔는데 현재 수십 건에서 100건씩 전화가 걸려옵니다.]
이혼율이 급증하는 중국의 현실입니다.
인구 1천 명당 이혼 건수는 2002년 0.9건에서 2019년 3.36건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아시아 최상위권입니다.
정부가 이혼 숙려 기간을 강제한 2021년 2건대로 줄었다가 지난해엔 전년 대비 25% 증가했습니다.
그렇다 보니 새로운 문화도 등장했습니다.
이혼식이나 이혼 기념 파티 등이 대표적입니다.
[이혼 축하해!]
이혼 기념사진만 찍는 업체도 등장했습니다.
[이혼 기념사진 촬영업체 관계자 : 2000년대생 등 젊은 사람이 많습니다. 보통 여성이 의뢰하고 돈을 냅니다.]
이혼은 고령화 등과 더불어 중국 인구 감소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힙니다.
결혼·출산 장려 정책에 집중해 온 중국 당국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더우인 / 영상편집 김영선]
이도성 기자
JTBC의 모든 콘텐트(기사)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by JTBC All Rights Reserved.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