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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목)

[단독]北 동해안 해안포 포문 개방…본보 카메라에 포착[청계천 옆 사진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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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고성군 접경지역에서 24일 오전 북한 금강산 구선봉 뒷편 말무리반도 해안 절벽에 해안포 진지 두 곳의 포문(붉은 선)이 개방된 모습이 포착됐다.고성=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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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고성 DMZ 북방한계선(NLL) 인근 금강산 구선봉 뒤편 말무리반도 해안 절벽에서 북한 해안포 진지 포문이 개방된 모습이 확인됐다. 24일 오전 동아일보 카메라에 포착된 이 장면에서는 사각형 모양의 해안포 진지 2곳이 포문을 열고 있는 모습이 선명하게 드러났다. 해안포 진지 바로 앞에는 무기나 인원이 이동할 수 있을 만큼 넓은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으며, 암벽에는 시멘트로 보강한 흔적도 눈에 띄었다. 또한 해안 끝자락에는 3개의 북한 해안초소가 자리하고 있는 모습도 함께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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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고성군 접경지역에서 24일 오전 북한 금강산 구선봉 뒷편 말무리반도 해안 절벽에 해안포 진지 두 곳의 포문이 개방된 모습이 포착됐다.고성=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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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관계자는 “북한은 과거 해안포 진지에 76mm, 100mm 등 사거리 20km 달하는 해안포를 다수 배치해 놓고 있었지만, 최근에는 포신 길이도 늘려 사거리가 30~40km 더 확장된 해안포도 배치해 놓았다”고 말했다. 북한의 해안포와 강원 고성 통일전망대까지 직선거리로는 8km 정도이다.

북한은 2018년 9.19 남북군사합의 이후에도 ‘해상 완충구역’인 동해안에서 방사포를 포함한 해안포 실사격을 실시하기도 했다. ‘해상완충구역’은 우발적 충돌이나 긴장 고조 상황 등을 방지하기 위해 해안포문을 폐쇄하고, 해상 군사훈련과 해안포 등 중화기 사격 행위를 금지하기로 한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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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동해 북방한계선 근해에서 북한 해안포에 피격돼 침몰하고 있는 당포함. 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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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1967년 1월 19일 동해 북방한계선 부근에서 조업 중이던 우리 어선을 북한 경비정이 납치를 시도하자, 이를 저지하던 우리 해군은 북한 해안포의 기습 공격을 받았다. 이 공격으로 해군 초계호위함 ‘당포함’(PCE-56) 승조원 79명 중 39명이 전사하고, 14명이 중경상을 입는 참사가 발생했다.

전영한 기자 scoopjy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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