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24 (목)

강풍 특보 속 등산하다가 다친 등산객, 10시간 만에 구조 완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합동 구조팀, 부축하고 업어가며 구조…가을 등산철 맞아 주의 당부

연합뉴스

구조 중인 합동 구조팀
[설악산국립공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속초=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강풍 특보 속 설악산에 올랐다가 다친 등산객이 약 10시간 만에 구조 완료됐다.

24일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와 환동해특수대응단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30분께 한 등산객으로부터 "설악산 공룡능선 킹콩 바위 인근에서 50대 등산객 A씨가 다쳤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설악산에는 강풍 특보가 발효된 상황으로 헬기가 뜰 수 없었다.

이에 설악산 특수산악구조대, 환동해 특수대응단 산악구조대, 소방대원 등이 직접 등반에 나섰고 이날 오후 3시 50분께 A씨를 발견했다.

합동 구조팀은 허리 등을 다쳐 정상 거동이 힘든 A씨를 부축하거나 업어가며, 사고 발생 약 10시간 만인 오후 9시 50분께 하산했다.

구조팀의 도움으로 안전하게 하산한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

하산 과정에서 구조팀에 간식 등을 가져다주기 위해 급식 지원팀도 두차례 투입했다.

이날 설악산은 강풍 특보로 인해 오전 9시부터 전 구간 입산 통제돼 있었다.

A씨는 입산 통제 전 산에 올라 혼자 등산하던 중 강풍을 맞고 3m 아래로 떨어져 다친 것으로 알려졌다.

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19∼2023년)간 산악사고 신고는 9천343건으로 이 중 10월에만 1천975건이 들어와 열두달 중 가장 많은 사고가 난 것으로 집계됐다.

환동해 특수대응단은 가을 등산철을 맞아 등산 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강구손 환동해특수대응단 산악구조대장은 "기상 여건과 개인 체력을 고려해 산에 올라야 한다"며 "설악산의 경우 특히 돌풍 등 기상 변수가 많아 주의하고, 가능한 여럿이서 등산해달라"고 말했다.

ryu@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