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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목)

[르포]"핸들 사라진다"…HD현대사이트솔루션, 건설장비 무인화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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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인프라코어 RC 시연장. 사진=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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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인프라코어 디벨론. 사진=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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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C 건설기계 조종기. 사진=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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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C모델을 조종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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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휠로더 조종석. 사진=전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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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전소연 기자]

주황색, 노란색 알록달록한 옷을 입은 미니 굴착기가 조종사의 섬세한 손길로 흙을 퍼담고, 굴곡진 바닥을 매끄럽게 지나 자유자재로 넓은 공간을 움직인다.

당연히 전문 조종사가 기계를 움직였다고 상상하겠지만, 전시회를 처음 찾은 관람객도 자연스럽게 굴착기를 조종할 수 있다. 무인화를 주도하고 있는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스마트 건설장비와 첨단 기술로 안락한 미래 사회를 구현할 준비에 한창이었다.

24일 오전,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된 '한국국제건설기계전'에 방문했다. 옷 두 겹을 껴입어도 추운 날씨였지만, 전시장 내부는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제품을 보기 위한 관람객들의 열기로 후끈했다. 한국국제건설기계전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건설기계 기업들이 최신 제품과 스마트 기술 및 솔루션을 공개하는 자리로, 올해는 무려 3년 만에 열렸다.

"초대형 제품 나와라"…스마트 제품 대거 출격



가장 눈길을 사로잡은 건 대형 굴착기들이었다. 먼저 HD현대 건설기계 부문 HD현대인프라코어는 ▲안전 ▲생산성 ▲지속가능성 등 세 테마에서 각각 초대형 제품들을 선보였다. 이번 키워드는 올해 초 CES2024에서 선포한 육상 혁신의 비전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을 실현하기 위한 세 가지 키워드다.

그중에서도 인공지능(AI), 정보통신기술(ICT)이 접목된 제품들이 대거 출격했다. 일단 AI로 장비 주변의 위험 요소를 감지해 운전자에게 경고를 보내는 '스마트 어라운드 뷰 모니터링' 등 안전 기술이 접목된 제품이 전시됐다. 해당 제품을 포함한 대부분 제품은 작은 빌딩을 구현한 것 처럼 크기도 압도적이었다.

또 ICT 기반의 신규 채석장 관리 서비스와, 자체 소프트웨어를 적용한 측량·굴착 작업 보조 시스템 '3D 머신 가이던스' 등 솔루션도 각각 공개했다. 해당 제품은 HD현대인프라코어의 주력 판매 제품으로, 안테나를 통해 장비의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있어 보다 세밀하고 효율적인 작업을 할 수 있다.

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회사의 미래는 앞으로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에 맞춰서 안전과 생산성, 지속가능성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기술 개발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역동성·입체감·부드러움 '3박자' 갖춘 RC 모델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건설기계 제조 기업을 넘어, 인프라 솔루션 산업의 글로벌 리더로 도약하겠다는 내용으로 전시 콘셉트를 잡았다. 이날 전시회에서도 RC(Remote Control) 모델을 중심으로 미래 산업인 '무인화'를 엿볼 수 있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굴착기 ▲휠로더 ▲지게차 ▲굴절식 덤프트럭 등 HD현대 건설기계 3사의 주력 제품으로 원격 조종 체험행사를 진행했다.

기자도 현장에서 휠굴착기를 조종했다. 조종기를 목에 걸고 조이스틱을 양옆으로 움직이니 버킷이 실제 굴착기처럼 소리를 내며 부드럽게 움직였다. 큰 힘을 들이지 않고도 자연스러운 움직임이 가능했다. 특히 모래를 푸는 등의 정밀하고 역동적인 작업까지 가능한 모습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제품마다 길이별, 종류별로 다양한 작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각각의 제품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생생하게 보여드리기 위해 다양한 연출을 하게 됐다"고 기획 배경을 밝혔다.

핸들 사라진다…무인화 제품 기술 개발 '시동'



이어 방문한 HD현대건설기계 부스에서는 초대형 휠로더에 탑승해 크기를 가늠해 봤다. 기자가 탑승한 모델은 올해 신제품 HL985A로, 7㎥의 대형 버켓이 장착된 휠로더다. 통상 석산 등 골재장에서 사용되는 제품이며, 장비 중량도 무려 3만 5045kg에 이른다. 파생 모델로는 포크가 장착돼 대리석과 화강암 등 블록 핸들링도 가능하다. 특히 해당 제품도 원격 시동 등이 가능한 AI 기능이 탑재되어 있었다.

여태껏 본 제품 중에서도 크기가 어마어마했다. 기자와 같은 생각을 했던 관람객들도 많았는지, 초대형 휠로더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관람객도 부지기수였다.

대형 크기답게 열 개의 계단을 올라 조종석에 탑승했다. 계단에 오르고 나니 마치 번지점프를 하는 느낌이었다. 현장 관계자의 도움을 받아 착석하고 나니 RC 시연장에서 본 조이스틱이 양옆에 있었다. 현장 관계자는 "원래는 핸들 대신 조이스틱으로 조종하고 있지만, 조이스틱으로도 전진·후진 등이 모든 기능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차후에는 (핸들 대신) 조이스틱 활용률이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대중의 눈높이에서 우리의 삶과 건설 기계 산업의 연결고리를 쉽게 찾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건설기계는 단순한 산업 장비를 넘어서 인류의 지속 가능한 삶을 열어갈 해답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로 12회째를 맞은 한국국제건설기계전은 이날부터 오는 27일까지 일산 킨텍스 제1전시장에서 열린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의 다양한 제품은 1전시장 4~5홀 I 71 부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전소연 기자 soy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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