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경기 어렵다더니…올해 국내 건설수주액 200조 원도 위태

[국감브리핑] 수주액 3년간 평균 228조 원, 올해 최대 45조 원 감소 우려

안태준 의원 "정부의 강력한 대책 마련 시급"

사진은 5일 오후 서울 시내의 한 아파트 건설 현장 모습. 2024.9.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국내 건설경기가 얼어붙으면서 올해 국내 건설수주액이 최근 3년 평균보다 최대 45조 원 감소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안태준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광주을)이 국토교통부 통계누리를 통해 국내건설 수주액을 확인한 결과, 올해 8월까지 수주액은 122조 4013억 원으로 나타났다.

국내건설 수주액은 2020년 208조 9906억 원을 기록한 이후 매년 200조 원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2022년에는 수주액이 250조 원에 육박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206조 원 수준으로 급감하며 건설경기가 크게 위축됐다. 올해는 8월까지 122조 원을 유지하고 있지만 지난해보다 크게 나아지지 않는 모양새다.

8월까지 실적을 산술평균 하면 올해 국내건설 수주액은 184조 5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3년 치 평균 228조 원보다 최대 45조 원 감소한 수치이다.

분야별로는 공공영역이 35조 3282억 원으로 평년 수준을 유지했지만 민간영역이 87조 원대로 평년을 크게 밑돌았다.

여기에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월간건설시장동향에 따르면 8월 수주액이 최근 3년 평균수주액 15조 1000억 원보다 4조 9000억 원 감소한 10조 2000억 원으로 조사되는 등 건설경기 지표들도 내림세를 기록하고 있다.

안태준 의원은 "건설경기가 좋지 않을수록 공공에서 더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을 추진해야 하는데 공공 부분 수주액만 보면 예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더욱 공격적인 정책추진이 요구된다"며 "내년에는 건설경기가 더 나아질 수 있도록 점검하고 정부에도 강력히 주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안태준 의원(안태준 의원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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