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2024] 국방부 장관 "러시아 파병 인민군, 용병에 가까워"

"러시아 군복 입고 시키는대로 움직여"

"주민들에게도 알리지 않은 상태"

"김정은, 독재 위해 총알받이로 팔아넘긴 것"

"포탄 1000만발 지원·1만2000명 파병 예상"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열린 국방부 등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10.24.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24일 북한이 러시아에 인민군을 파병한 것에 대해 "불법 침략전쟁의 총알받이로 팔아넘긴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종합 국정감사에 출석해 '북한의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파병 규모와 상황'을 보고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말이 파병이지 사실은 총알받이 용병이라는 표현이 더 적절하다"며 "통상 파병을 하면 그 나라 군대의 지휘 체계를 유지하고, 그 나라의 군복이나 표식 국기를 달고 자랑스럽게 활동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한군은) 인민군복이 아닌 러시아 군복으로 위장하고 있고, 러시아 군 통제 하에 아무런 작전 권한 없이 시키는 대로 움직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결국 (김정은) 자신의 독재 정권을 공고히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그래서 이런 게(파병) 들통날까 봐 주민들에게는 알리지 않고 쉬쉬하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북한이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에 제공한 무기·병력 규모에 대해 "현재까지 식별된 것은 미사일과 포탄 위주"라며 "포탄은 약 1000만발에 가깝고, 병력은 주로 특수부대·공병·포병 등을 포함해서 1만2000명 정도 규모가 파병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군수지원에서 병력 지원으로 변한 계기에 대해선 '정상회담'을 이유로 들었다. 김 장관은 "작년 9월 푸틴과 김정은의 정상회담 이전까지는 무기 위주로 지원하다가 10월부터 병력이 파병되기 시작해, (정상회담이) 전환점이 됐다"고 분석했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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