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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목)

생텍쥐페리 손글씨 담긴 '어린왕자' 희귀본 경매에…시작가 17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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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20~24일 아부다비 아트에서 경매 진행

'본질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등 명대사 최초 수록된 것으로 추정

뉴스1

프랑스 남서부 툴루즈의 한 서점에 다양한 언어로 번역된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책들이 진열돼 있다. 2024.06.28/ ⓒ AFP=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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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진영 기자 = 1943년 발표된 이래 세계적인 사랑을 받는 프랑스의 대표 아동문학 '어린왕자'의 희귀 원본 중 한 권이 내달 20일부터 경매에 부쳐진다. 판매가는 125만 달러(약 17억 원)에서 시작된다.

AFP통신은 오는 11월 20일부터 24일까지 아부다비 아트 경매에 나오는 희귀본에 작가 앙트안 드 생텍쥐페리의 자필 수정 메모와 연필로 그려진 삽화 원본 스케치 두 장이 포함돼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이 희귀본에는 명대사 "오로지 마음으로 보아야만 정확하게 볼 수 있어…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는 보이지 않는 법이야"가 최초로 쓰여진 것으로 추정되는 부분도 발견됐다.

이 희귀본은 경매를 진행하는 한 권을 포함해 총 세 개의 사본이 존재하는데, 나머지 두 개는 프랑스 국립도서관과 미국 텍사스 해리 랜섬 센터에 보관돼 있다.

피터 해링턴 레어북스의 수석 문학 전문가, 새미 제이는 "이것은 내가 지금까지 보거나 참여할 기회가 있었던 것 중 가장 예외적 사례"라며 13년 서적 딜러 겸 수집가 인생의 "최고점"이라고 극찬했다.

그는 희귀본 딜러라면 특히 어린왕자처럼 영향력 있는 작품에서 작가가 창작의 핵심에 도달하는 과정을 엿볼 수 있는 판본을 찾아내기를 갈망한다고 했다.

어린왕자는 종교 서적을 제외하고 세계에서 가장 많이 번역된 책 중 하나다. 주인공 어린왕자가 행성들을 여행하며 진정한 삶의 가치를 탐구해 나가는 성장 소설이다.

원작자 생텍쥐페리는 제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43년 어린왕자를 내고 이듬해 7월, 종군 군용기 조종사로 일하던 중 코르시카 해상에서 행방불명됐다.

realk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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