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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한 번으로 책 찾는 구글의 '도서 검색 서비스' 프로젝트가 엎어진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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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리포터]
디지털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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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구글은 한때 모든 책을 스캔해 저작권이 없는 책을 한 번의 클릭으로 액세스 할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했으나 저작권 문제에 막혀 중단됐다. 그러면서 데이터베이스화된 약 2500만권 분량의 자료가 잠들어 있다고 23일(현지시간) 일본 IT 매체 기가진이 미국 월간지 디 애틀랜틱(The Atlantic)을 인용해 전했다.

구글의 공동 창업자 래리 페이지가 책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이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그는 구글을 설립할 때부터 책을 디지털화하여 접근성을 높이는 프로젝트에 관심을 보였다. 애초에 구글 검색의 모태가 된 학생 프로젝트도 '하나의 통합된 보편적 디지털 도서관' 구현을 위한 기술의 일환으로 고안된 것이라 한다. 구글이 궤도에 오른 2002년, 페이지는 당시 책의 디지털 스캔으로 세계 최고의 주가를 달리던 미시간대와 계약을 맺고 도서관의 책을 스캔해 디지털 데이터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후 하버드, 스탠퍼드, 옥스퍼드, 뉴욕 공립도서관 등 수십개의 도서관을 스캔하기 시작했다.

약 4억달러(약 5528억원)를 투자해 책 2500만여권을 스캔한 구글은 책 전문을 공개할 생각이 없었으며 책 전문 검색 서비스를 만드는 것이 목적이었다. 그러나 작가와 출판사는 자신들 모르게 책이 스캔되고 있다는 사실에 반발하며 구글에 소송을 제기했다. 이후 구글과 출판사는 '절판된 책의 디지털 판매'라는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타협점을 찾았다.

그러나 이 합의안은 대학 도서관과 구글 경쟁사들의 반발로 기각됐다. 이로 인해 구글은 오래된 책의 스캔 작업을 중단하며 이미 스캔이 진행된 책 2500만여권은 아무도 볼 수 없는 상태로 지금까지 남아있다. 이 데이터베이스의 용량은 50~~60페타바이트(PB)에 달하며, 여기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은 데이터베이스를 관리하는 몇 명의 엔지니어들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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