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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목)

'내부의 적' 공격하던 트럼프, 과거 측근 폭로에 진퇴양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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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반대진영을 향해 미국 '내부의 적'이라고 공격해온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과거 내부인사의 폭로로 곤란에 처했습니다.

히틀러도 좋은 일을 했다고 여러차례 말했다며 독재자를 선망하는 파시스트라는 폭로인데,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어떤 사람인지 증명하는 것이라며 매우 위험하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워싱턴에서 홍상희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최근 들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진보진영을 겨냥해 '내부의 적'이라며 목소리를 높여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전 대통령 (지난 15일) : 더 큰 문제는 우리나라에 들어와 나라를 파괴한 사람들이 아닌 내부의 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정말 필요하다면 군대가 나서서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내버려 두면 안되죠.]

대선을 코앞에 두고 폭로에 나선 건 2017년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 최측근이었던 존 켈리 전 비서실장입니다.

4성 장군 출신이기도 한 켈리 전 비서실장은 뉴욕타임스, 디 애 틀 랜 틱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독재자를 선망하는 파시스트에 해당하는 사람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존 켈리/ 트럼프 1기 행정부 비서실장(뉴욕타임스 인터뷰, CNN 보도) : 그(트럼프)는 확실히 권위주의적인 사람이고 스스로 독재자들을 존경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는 분명히 파시스트의 일반적 정의에 부합합니다.]

또 '히틀러도 좋은 일을 했다'고 여러 번 말했다면서, 트럼프의 재집권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밝혔습니다.

해리스 부통령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트럼프 전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미국의 헌법에 충성하는 군대가 아닌, 히틀러가 가졌던 장군을 원한다는 발언은 트럼프가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는 분명한 증거라는 것입니다.

[카멀라 해리스 / 미국 부통령 : 도널드 트럼프가 6백만 명의 유대인과 수십만 명의 미국인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 아돌프 히틀러를 언급하는 것은 매우 문제가 있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위험한 일입니다.]

취임 첫날부터 독재자가 될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는 사람은 누구든 '내부의 적'이 될 것이라고도 강조했습니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있습니다. 그는 견제받지 않은 권력을 원합니다. 질문은 13일 후, 미국 국민이 무엇을 원하느냐입니다.]

트럼프 캠프 측은 모두 사실이 아니며 조작된 내용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 시절 히틀러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 독재자를 찬양했다는 측근들의 폭로가 이번이 처음은 아닙니다.

하지만 대선을 앞두고 폭로가 이어질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는 과거 '내부의 적'들에 의한 악재가 될 전망입니다.

워싱턴에서 YTN 홍상희입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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