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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 (수)

KBS 차기 사장 후보에 박장범 앵커‥"'용산 방송' 주범" 안팎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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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올해 초 윤석열 대통령과의 대담에서 김건희 여사의 디올백을 '조그만 파우치'라고 표현했던 KBS 박장범 현 앵커가 현직인 박민 사장 등을 제치고 KBS 차기 사장 후보로 결정됐습니다.

언론노조 KBS본부와 야권 추천 이사들은 즉각 반발하며 선임 무효를 위한 법적 대응 등을 예고했습니다.

이혜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KBS 이사회가 박장범 <뉴스9> 앵커를 신임 사장 후보로 결정하고 윤석열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했습니다.

이사회는 오늘 임시회를 열어 박 앵커와 박민 현 사장, 김성진 방송뉴스주간 등 3명의 후보를 상대로 면접 심사를 진행해 박 앵커를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1994년 공채 기자로 KBS에 입사한 박 앵커는 작년 11월부터 <뉴스9>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윤 대통령과의 대담에선 김건희 여사의 명품 '디올백'을 작은 가방이란 뜻의 '파우치'로 표현해 논란을 빚었습니다.

[박장범/KBS 앵커(지난 2월, 대통령 신년 대담)]
"최근에 많은 논란이 되고 있는 이른바 파우치, 외국 회사 뭐 쪼만한(조그마한) 백(가방)이죠."

이사회의 후보 결정 직후 언론노조 KBS본부는 "<뉴스9>을 용산 방송으로 만든 주범을 최종 사장 후보로 제청한 것에 충격을 금치 못한다"며 "이 정권이 언론을 장악해 무엇을 얻으려고 하는지 선명하게 보여줬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들은 사장 선임 절차 중단과 단체협약 체결 등을 요구하며 오늘 하루 총파업을 진행했습니다.

사장 후보 3명 모두 부적격 인사들인 데다, 법원에서 위법 판결을 받은 '2인 체제'의 방송통신위원회가 추천한 이사들이 사장 선임 절차를 진행하는 것도 불법이라는 겁니다.

"불법 이사 사장 선임, 낙하산 경쟁 웬 말이냐."

[윤성구/언론노조 KBS본부 사무처장]
"박민의 거수기 노릇을 톡톡히 하며 조직 개편에 앞장섰던 자, 공영방송은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적극 반영해야 한다는 공영방송 무식자… 이런 허접한 이사들이 과연 공영방송의 주인인 국민을 대변할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표결에 불참한 KBS 야권 추천 이사 4명은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이사회 의결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하는 등 KBS의 위법 상태 해소에 진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혜리입니다.

영상취재: 윤병순 / 영상편집: 문철학 / 화면제공: 언론노조 KBS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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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윤병순 / 영상편집: 문철학 이혜리 기자(hyerily@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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