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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목)

SK이노 계열사 CEO '세대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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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다음달 1일 SK E&S와의 합병을 앞두고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인사를 조기에 실시한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24일 주요 자회사 CEO를 교체할 방침이다. SK그룹 차원에서 고강도 리밸런싱(사업구조 개편)을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그룹사 에너지 사업의 중추가 될 SK이노베이션의 체질 개선 속도를 높이는 셈이다. 재계에서는 SK그룹이 고강도 리밸런싱을 추진 중인 만큼 인사폭이 클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투자가 부진하고 실적이 저조했던 계열사 중심으로 CEO가 교체될 것으로 예상된다. SK지오센트릭은 기존 나프타분해공정(NCC) 공장 운영 대신 울산에 1조7000억원을 들여 플라스틱 재활용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신사업 도전에 나선 바 있다. 하지만 투자 대비 경영 실적이 부진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진 바 있다. 이 회사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49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1937억원) 대비 크게 줄어들었다. 2차전지 분리막 제조 계열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 역시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587억원 규모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현재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3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SK에너지도 올해 내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다만 지난해 전기차 배터리 계열사 SK온의 구원투수로 온 이석희 사장은 연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SK온은 지난 6월 유정준 부회장이 취임하며 이 사장과 함께 회사를 이끌고 있다. SK온은 올해 7월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등 리밸런싱을 진행 중이다. 11개 분기 적자를 이어가고 있는 SK온은 다음달 1일 이노베이션 계열사인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과 합병한다. 또 다른 이노베이션 계열사인 SK엔텀은 내년 2월 1일자로 SK온에 흡수합병된다. SK그룹은 이달 31일부터 2박3일간 열리는 CEO 세미나에서 하반기 경영 상황을 점검하고 내년 경영 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나머지 계열사 정기 사장단 인사는 12월 초 단행될 전망이다.

[추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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