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재계 30위권 그룹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욕설과 폭언을 하는 녹음 파일을 저희가 입수했습니다. 일하는 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수년 동안 바로 옆에서 일해온 임원들에게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하는가 하면 '내가 하나님'이라고 정신교육까지 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SM그룹 전 임원 A씨는 5년 넘게 우오현 회장 직속팀에서 일했습니다.
우 회장은 밤낮도, 휴일도 없이 전화를 걸었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A씨에게 수시로 욕을 했습니다.
고성과 폭언도 다반사였습니다.
[우오현/SM그룹 회장 (지난해 4월) : 내가 사기로 XX놈들 다 잡아넣으려니까 개XX들. 어디서 그룹 회장이 연필로 계산하고 두드리고 있어? 1000억이 누구 애기 이름이여 지금? {정리해서 보여드리겠습니다.} 듣기 싫어! 나한테 보여주지 말고 비서실장이랑 너희들끼리 타협을 해봐. X놈의 XX들 아주.]
학교는 다녔냐며 비꼬기도 합니다.
A씨 등은 우 회장이 별도팀을 만들었다고 했습니다.
[A씨/SM그룹 전 임원 : 각 계열사에서 직원들을 차출해서 그 직원들을 친위부대라고 칭했습니다.]
정신교육도 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A씨/SM그룹 전 임원 : (우오현 회장은) 본인이 하느님이라고 생각하고 따르라고 했었습니다. 1인 체계의 제왕처럼 군림했죠.]
A씨는 늘 불안에 시달렸습니다.
[A씨/SM그룹 전 임원 : 전화 벨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철렁할 정도로 정신적 스트레스와 압박감을 많이 받았습니다.]
[우오현/SM그룹 회장 (지난해 7월) : 왜 자네 마음대로 그러고 다녀. 되도 않는 X신 짓거리를 하고. 자네 안 돼. 자네 다른 데 알아봐.]
그리고 지난 8월 1일부로 회사에서 해고당했습니다.
[A씨/SM그룹 전 임원 : 법에 맞지 않는 지시를 한 부분에 대해서 올바른 얘기를 한 것을 본인을 가르치려고 한다…]
사직을 지시한지 6일만에 후임자가 내정됐고 A씨는 해고예고수당도 못 받고 쫓겨났습니다.
이후 A씨는 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를 신청했습니다.
SM그룹 측은 "사실 관계를 확인할 수 없다"고 했지만, 취재가 시작되자 어제(22일) A씨와 합의했습니다.
[영상취재 공영수 김진광 / 영상편집 지윤정 / 영상디자인 조승우 / 영상자막 장재영]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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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30위권 그룹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욕설과 폭언을 하는 녹음 파일을 저희가 입수했습니다. 일하는 게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수년 동안 바로 옆에서 일해온 임원들에게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하는가 하면 '내가 하나님'이라고 정신교육까지 시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박준우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기자]
SM그룹 전 임원 A씨는 5년 넘게 우오현 회장 직속팀에서 일했습니다.
우 회장은 밤낮도, 휴일도 없이 전화를 걸었고, 마음에 들지 않으면 A씨에게 수시로 욕을 했습니다.
[우오현/SM그룹 회장 (지난 7월) : 사람이 어영부영하려고 해 XX. 니가 뭐여 이 XX야. 니가 본부장이야 이 개XX야? 책임자가 이 염X을 하고 다녀 이 X놈의 XX야. 개XX들 실력도 없으면 X놈의 XX들 배워야지! 아이 성질이 나서 못살겠어.]
고성과 폭언도 다반사였습니다.
[우오현/SM그룹 회장 (지난해 4월) : 내가 사기로 XX놈들 다 잡아넣으려니까 개XX들. 어디서 그룹 회장이 연필로 계산하고 두드리고 있어? 1000억이 누구 애기 이름이여 지금? {정리해서 보여드리겠습니다.} 듣기 싫어! 나한테 보여주지 말고 비서실장이랑 너희들끼리 타협을 해봐. X놈의 XX들 아주.]
학교는 다녔냐며 비꼬기도 합니다.
[우오현/SM그룹 회장 (지난해 6월) : 진짜 자네 학교나 다녔는가? 내가 함 물어보세. 측량 하나 하는 걸 갖고 몇 달 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고 있습니다. 사람 성질나서 못 살겠네.]
A씨 등은 우 회장이 별도팀을 만들었다고 했습니다.
[A씨/SM그룹 전 임원 : 각 계열사에서 직원들을 차출해서 그 직원들을 친위부대라고 칭했습니다.]
정신교육도 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우오현/SM그룹 회장 (지난 2022년 4월) : 자네는 내 말이 하느님 말이라고 생각하고 하라고.]
[A씨/SM그룹 전 임원 : (우오현 회장은) 본인이 하느님이라고 생각하고 따르라고 했었습니다. 1인 체계의 제왕처럼 군림했죠.]
A씨는 늘 불안에 시달렸습니다.
[A씨/SM그룹 전 임원 : 전화 벨소리만 들어도 가슴이 철렁할 정도로 정신적 스트레스와 압박감을 많이 받았습니다.]
얼마 전 우 회장의 평창동 자택 건설과 관련한 보고를 했다가 또 욕을 들었습니다.
[우오현/SM그룹 회장 (지난해 7월) : 왜 자네 마음대로 그러고 다녀. 되도 않는 X신 짓거리를 하고. 자네 안 돼. 자네 다른 데 알아봐.]
그리고 지난 8월 1일부로 회사에서 해고당했습니다.
[A씨/SM그룹 전 임원 : 법에 맞지 않는 지시를 한 부분에 대해서 올바른 얘기를 한 것을 본인을 가르치려고 한다…]
사직을 지시한지 6일만에 후임자가 내정됐고 A씨는 해고예고수당도 못 받고 쫓겨났습니다.
이후 A씨는 노동위원회에 부당해고 구제를 신청했습니다.
SM그룹 측은 "사실 관계를 확인할 수 없다"고 했지만, 취재가 시작되자 어제(22일) A씨와 합의했습니다.
[영상취재 공영수 김진광 / 영상편집 지윤정 / 영상디자인 조승우 / 영상자막 장재영]
박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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