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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4 (목)

밸류업 공시하고도 지수편입 불발된 기업에 인센티브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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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50개사중 14곳만 입성 성공
금융당국, 지원방안 확대 나서
밸류업 펀드 투자대상에 넣거나
연내 추가공시땐 편입기회 줄듯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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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이 '코리아 밸류업 지수(밸류업 지수)'에 입성하지 못한 기업가치 제고계획(밸류업) 공시기업에 대한 지원방안을 마련중이다. 대표적으로 다음달 밸류업 지수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출시에 맞춰 발표할 '기업 밸류업 펀드' 투자대상에 포함시키는 안이 유력해 보인다. 오는 12월까지 밸류업 공시를 한 기업 중 일부를 밸류업 지수에 추가 편입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23일 국회 및 금융당국에 따르면 현재까지 예고공시를 포함해 밸류업 공시를 시행한 기업은 총 50개사이다. 이 중 14개 사만 밸류업 지수에 포함됐으며 나머지 36개 기업은 지수편입이 불발됐다.

하지만 삼성과 한화를 제외한 10대 그룹이 전체 계열사 112개 중 34개사(30%)가 연내 공시할 것으로 집계되면서 당국의 추가 당근책이 마련되고 있다.

우선 밸류업 프로그램 지원을 위해 한국거래소, 증권금융, 예탁결제원, 코스콤, 금융투자협회 등 증권 유관기관 5개사가 자율적으로 논의중인 '기업 밸류업 펀드' 투자 대상에 포함시킬 전망이다. 유관기관은 이달 중 이사회 의결을 거쳐 내달 밸류업 지수 연계ETF 출시에 맞춰 기업 밸류업 펀드 조성 추진 현황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1000억원 모펀드 조성 후, 민간자금과 1대1 매칭하는 안이 검토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 밸류업 펀드 규모는 2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밸류업 공시기업 중 지수 미편입 기업을 위한 리서치 보고서 발간과 공동IR 지원 등도 검토할 계획이다. 한국거래소가 실시한 상장사 밸류업 준비현황 조사에 따르면 설문에 응한 1071개사 중 704개가 밸류업 공시를 검토중이다.

이 가운데 61개사(코스피 46개사, 코스닥 15개사)는 연내 공시할 예정이라고 응답한 만큼, 밸류업 공시 등 주주환원정책을 지원하는 방안이 지속적으로 마련될 전망이다.

또 지난달 24일 밸류업 지수 발표 후 선정기준과 업권편중 논란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올 12월까지 밸류업 공시를 한 기업 중 일부를 밸류업 지수에 편입하는 방안도 테이블에 올려놨다. 내년 6월 정기변경 이전에 밸류업 지수 구성종목을 변경해도 밸류업 지수 연계 ETF 운용 등에는 큰 문제가 없다는 게 당국 판단이다.

또 오는 2026년 6월 정기 변경부터는 밸류업 공시를 한 기업만으로 지수를 구성할 계획이다. 앞서 한국거래소 양태영 유가증권시장본부장이 "이번에 지수에 편입됐지만 공시를 아직 하지 않은 기업들은 반드시 공시를 해야만 지수에 잔류할 수 있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금융당국은 업계수요를 기반으로 다양한 후속지수도 개발할 예정이다. 기업가치 상승 여력이 있는 저평가주·중소형주 등이 주요 대상인 것으로 전해졌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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