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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 (수)

[이슈ON] 미 베팅사이트 "트럼프 승리 65%"...요동치는 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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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하린 앵커
■ 출연 : 김진아 한국외국어대학교 LD학부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ON]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엔 전문가에게 궁금한 내용 좀 더 물어보겠습니다. 김진아 한국외국어대학교 LD학부 교수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나와 계시죠? 바로 궁금한 것부터 질문드리겠습니다. 해리스와 트럼프 이렇게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데교수님은 둘 중에 누가 이길 것으로 보십니까?

[김진아]
저는 사실 짐작이 개인적으로 가는 건 있는데요. 제가 100% 확신을 가지고 말할 수가 없기 때문에 지금은 그냥 박빙이다, 조금 더 지켜봐야겠다, 이렇게 말씀드릴게요.

[앵커]
가장 솔직한 답변 같습니다. 그런데 한 정치 베팅사이트가 트럼프 당선 확률 65%로 전망했습니다. 베팅사이트의 예측은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김진아]
이 예측 시장이 트럼프 승리 쪽으로 급격하게 변화하기 때문에 미국 내에서도 좀 의문이 제기되고 있거든요. 예를 들어서 베팅사이트, 폴리마켓 이것은 2주 전까지만 하더라도 해리스 대 트럼프 승리 확률이 거의 비슷했어요. 그런데 최근에 트럼프 62, 해리스 38. 이렇게 확률이 크게 바뀌었거든요. 그런데 유리한 베팅이 여러 곳에서 동시에 또 발생한다, 트럼프 후보한테 유리한 쪽으로. 이거 관련해서 논란이 좀 많은 것 같은데 월스트리트저널 같은 경우에는 이런 베팅이 소셜미디어에서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또 트럼프 후보가 앞서고 있다라는 인식을 대중에게 심어주기 위한 트럼프 캠페인 측의 전략이 아닌가라는 그런 주장을 하기도 해요. 그래서 전통적인 여론조사 결과들과 좀 함께 보시는 게 훨씬 좋을 것 같아요.

[앵커]
트럼프 당선 확률이 올랐다, 이런 보도가 자꾸 나오니까 시장이 바로 반응하고 있습니다. 당장 비트코인 가격이 6만7천 달러, 우리 돈으로 9천2백만 원을 넘을 때도 있었는데 어떤 이유 때문일까요?

[김진아]
대선 후보들 암호화폐 관련 입장을 보면 조금 차이가 있어요. 트럼프 후보가 상대적으로 암호화폐 관련해서는 유리한 정책을 제시했거든요. 해리스, 트럼프 정책을 비교해 보면 코인 채굴이나 은행 규제 이런 쪽에서 차이점이 드러나는데 트럼프 같은 경우에는 비트코인 채굴, 이런 걸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고요. 그리고 은행의 블록체인 참여 이런 것들을 허용하겠다라고 공개적으로 약속한 적도 있습니다. 그렇게 전반적으로 볼 때 암호화폐에 대한 정책의 차이가 결국에는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트럼프 후보의 상승세와 더불어서 좀 선반영이 된 것이다, 이렇게 우리가 볼 수 있는 측면이 있죠.

[앵커]
암호화폐 정착 공략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을 해 주셨는데 금값이 들썩인 것도 같은 맥락으로 이해해야 할까요?

[김진아]
금값 같은 경우에는 아무래도 지금 대선이 너무나 예측하기 힘들잖아요. 그러다 보면 금융시장 불안정성도 계속 우리가 지금 대비를 해야 되고. 그렇다면 불확실성 때문에 오히려 안전한 자산을 찾게 돼요. 그렇게 되면 아무래도 금 쪽으로 수요가 몰리는 측면이 있어서 이 부분이 조금 요동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오늘 오전에 나온 소식인데 트럼프가 개표가 완료되기도 전에 승리를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해리스는 그에 대해서 대비하고 있다, 이런 얘기가 나오는데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요?

[김진아]
이거는 2020년 우리가 어떤 걸 겪었느냐, 이것과 관련해서 생각해 봐야 하는데. 당시에 트럼프 후보가 투표가 집계되기도 전에 해리스 부통령은 이달 들어 특히 내가 승리했다라고 미리 선언을 한 적이 있어요. 4년 전에 마치 게임이 끝난 것처럼 하다가 이 결과가 패배로 나오니까 선거 결과 수용할 수 없다, 이런 쪽으로 여론몰이를 했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도 트럼프 후보가 선거에서 진다라고 할 때는 아마 선거를 도난당했다라고 할 가능성이 있고 그 사전 포석으로 빨리 승리를 선언할 것이다라는 그런 측면이 우려된다는 거죠. 그래서 민주당의 입장에서는 이 선거도 중요하지만 선거 이후에 또 초래하게 될 혼란, 이런 부분에 대비해야 된다라는 것들을 고민하고 있기 때문에 이 얘기를 꺼내는 것 같습니다.

[앵커]
결국 승패 결정은 7개 핵심 경합주가 될 텐데요. 그중 가장 중요한 지역이 어디가 될까요?

[김진아]
경합주 중에서 저는 펜실베이니아를 계속 보고 있어요. 왜냐하면 위스콘신이나 미시간 같은 경우에는 민주당이 우위에 있으면서 추격을 받고 있기는 한데 결국에는 펜실베이니아가 격전지 중에서 선거인단이 가장 많고요. 민주당이 여기를 차지 못하면 선거에서 지게 돼요, 결국에는. 그래서 펜실베이니아는 10월까지도 계속 1, 2등 순위가 바뀌어 오고 있는데 지금 여기서 공화당이 집중적으로 공략을 하고 있거든요.

특히 중동 문제 때문에 굉장히 혼란스러운데 유대계 미국인이 사실은 이 지역에 상당히 많습니다. 그래서 반유대주의 사건, 이런 것들 때문에 공화당이 흔들리는 유대인들 유권자들에게 조금 다가가는 그런 기회로 활용하는 측면이 지금 보이고 있어요. 주 전체 인구로 유대인이 펜실베이니아에서 한 3.4% 차지하는데, 이 지역에서는 한 1% 미만으로도 표 차가 날 수 있거든요.

그래서 그 규모 자체를 무시할 수 없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임 기간에 또 친유대인 정책을 펴왔고. 그래서 상당히 호감도가 높은 그런 측면이 있고 또 지리적으로 볼 때 북쪽은 광업이 발달한 지역이고 가스나 천연자원 개발이 중요한데 이게 공화당한테 유리하거든요. 왜냐하면 민주당은 친환경 정책을 앞서 내세우기 때문에 지금 표를 끌어오는 데 상당히 어려움이 계속 보이고 있다. 그래서 펜실베이니아, 앞으로 향방이 상당히 중요하다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앵커]
트럼프를 지지하지만 트럼프를 지지한다고 말하지 못하는 샤이 트럼프가 그동안 선거에 변수가 많이 돼 왔었는데요. 샤이 해리스란 말은 많이 들어보지는 못했어요. 샤이 해리스는 없을까요?

[김진아]
샤이 해리스는 결국 공화당 내에서 반 트럼프 정서를 갖는 유권자들을 얼마나 많이 우리가 끌어올 수 있느냐, 이런 부분이 중요한 변수가 되기 때문에 문제가 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해리스 측에서는 트럼프가 민주주의를 위협한다는 메시지를 계속 반복하는 게 그런 이유이고요. 지난 선거와 비교했을 때 트럼프의 공화당 내 지지율이 소폭 하락했거든요. 그 얘기는 이탈표가 좀 있다는 거고요. 그래서 선거 결과를 예측하는 데 우리가 잡아내지 못하는 숫자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래서 예측이 앞으로 좀 더 어렵다고 얘기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앵커]
지금 해리스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공개 지지를 받고 있고요. 트럼프는 머스크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이런 유명인의 공개 지지가 선거 결과에는 얼마나 영향을 줄까요?

[김진아]
저는 굳이 비교를 하자면 지금 일론 머스크 영향이 상당히 크다고 보고 있거든요. 스페이스X 영상, 이것도 지난 비슷한 기간에 테슬라 로봇쇼까지 하면서 미국 사람들이 계속 일론 머스크 얘기를 하고 있고 또 일론 머스크 자체도 계속 경합주에 바쁘게 움직이고 있어요. 최근에도 펜실베이니아 쪽에서 트럼프 지지집회에 참석을 해서 힘을 실어주고 있는 그런 상황이거든요. 일론 머스크와 관련해서는 아무래도 스페이스X, 이 우주산업 때문이라도 공화당 측에 힘을 실어주려고 할 거고요. 왜냐하면 트럼프 캠프 측이 인간의 우주 개발에 상당히 유리한 정책을 내놨어요.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입장에서도 우군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고 특히 선거 모금에서 지금 민주당의 해리스 후보에 상당히 뒤쳐지고 있습니다.

중요한 시기에 광고비가 아쉬운 상황이거든요. 그런데 일론 머스크는 억만장자들에게 쉽게 또 접근을 할 수 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에 남은 기간에 선거자금 조달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어요. 그래서 이 둘은 서로 윈윈하는 관계를 지금 계속 가지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거라고 예측할 수 있습니다.

[앵커]
마지막 질문 드릴게요. 실리로만 따졌을 때 우리나라는 누가 더 당선되는 게 좋을까요?

[김진아]
이건 누가 되든지 장단점이 있다고 저는 판단을 해요. 한국만 따로 떼서 보면 안 되고요. 글로벌 전략에서 한국이 과연 어떤 득, 어떤 실 이런 것을 가져갈지 판단하는 게 중요한데 해리스 후보가 된다고 해도 바이든 정부랑 비교를 했을 때는 실리적인 외교를 선언할 가능성이 앞으로 있습니다. 변화 폭은 트럼프 당선 시나리오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적기는 하지만요.

그런데 트럼프 후보가 된다고 해도 동맹, 방위비 분담, 역할 분담, 이걸 더 공평하게 하자는 압박은 당연히 커지겠지만 더 중요한 건 대중 견제가 미국으로서는 중요하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대중 견제에 도움이 되는 동맹 그리고 미국이 혼자 할 수 없는 신기술이라든지 과학기술 개발에 도움이 되는 동맹, 이런 동맹들은 가치가 굉장히 높아질 거예요. 그렇게 되면 선택받는 국가, 선택받지 않는 국가, 이 순위가 변동할 거거든요. 그러니까 이 과정에서 한국이 어떤 전략을 쓰는지가 그다음으로 더 중요해질 것 같고요. 북한과 관련해서 짧게만 말씀드리면 어느 정부든 우선순위는 아마 낮게 볼 겁니다. 그리고 앞으로 장기적인 대화를 하려면 제재 완화를 비롯해서 여러 가지 인센티브가 상당히 필요하거든요. 그래서 대화해 나가는데. 이거를 동원하려면 의회의 벽이 상당히 높고요. 법제도적인 여러 가지 절차를 다 따지면서 해야 돼요. 그렇기 때문에 아주 짧은 기간에 시도하기 어려운 건 다 똑같습니다.

[앵커]
2주간의 미국 표심 변화가 우리나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까지 짚어봤습니다. 지금까지 김진아 한국외국어대학교 LD학부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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