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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KT·LG유플러스가 AI 기업 전환을 선언했다. 3사는 통신과 결합한 AI 사업에 최적화한 기업 구조를 갖추고, 각사 상황에 최적화한 글로벌 협업 전략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2032년 약 81조원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되는 통신 기반 AI 시장을 두고, 국내 이통사들은 앞선 전략을 선보이며 치열한 경쟁을 시작했다.
23일 시장조사업체 포천 비즈니스 인사이트에 따르면 통신사업과 결합된 AI 시장 규모는 2024년 33억4000만달러(약 4조6000억원)에서 2032년 587억4000만달러(약 81조1700억원)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2024년부터 2032년까지 연평균 성장률은 43.1%에 이른다. 통신 기반 AI는 통신사 자체 네트워크 효율화는 물론이고, 소비자(B2C), 기업용(B2B) 애플리케이션과 AI의 결합 등을 망라한다. 포천 비즈니스 인사이트는 AI와 융합한 슈퍼 앱의 사례로 SK텔레콤 에이닷을 제시하기도 했다.
세계 시장에서 통신과 AI를 융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려는 시도가 지속하는 가운데, 한국의 통신사들은 선제적인 AI기업 전환 전략으로 글로벌 트렌드를 주도한다.
SK텔레콤은 'AI 컴퍼니'를 지향하며 AI 피라미드 전략을 가동한다. AI인프라, AI전환, AI서비스 3단계로 층위를 구분해 서비스와 인프라 역량강화에 집중한다.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에이닷엑스에 지속 투자하는 동시에 앤트로픽, 퍼플렉시티, 오픈AI 등 글로벌AI 기업과 폭넓은 동맹을 체결하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KT는 'AICT 컴퍼니'로 전환을 선언했다. 핵심 동맹군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력을 기반으로 MS가 보유한 세계최대 수준 GPU팜과 소프트웨어(SW) 역량을 활용해 한국 맞춤형 AI·클라우드 서비스를 개발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목표다. 국내 성공이 가시화될 경우, 서비스모델을 기반으로 해외진출까지 모색한다.
LG유플러스는 '그로쓰 리딩 AX 컴퍼니'를 기치로, AX을 중심으로 고객경험(CX)을 혁신한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LG AI 연구원 '엑사원'을 통신산업에 접목한 익시젠 LLM을 기반으로 통신, 교육, 스포츠, 미디어, 콘택트센터 등 구체적인 분야에 접목해 나가며 경쟁력을 끌어올려 시장을 선점하는 전략을 가동한다.
통신사 관계자는 “통신사들이 2025년을 준비하며 AI에 최적화된 조직구조를 갖추고, 전략을 실행하는 데 핵심 사업 역량을 투입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지성 기자 jisu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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