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23 (수)

中, 호주산 와인 최대 수입국… '관세장벽' 철폐 후 반년 만에 714% 증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올해 9월까지 연간 총 수출액 23억9000만호주달러

뉴시스

[항저우=AP/뉴시스]지난 2020년 11월27일(현지시각) 중국 저장성 중국 항저우에 있는 상점에서 남성이 호주산 와인을 들고 있다. 2024.10.23.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호주의 와인 수출이 관세 철폐 이후 중국 시장의 부활에 힘입어 3년 만에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

23일(현지시각) 호주 와인산업단체 와인오스트레일리아(WA)의 보고서에 따르면, 호주산 와인은 올해 9월까지 연간 총 수출액이 23억9000만호주달러(약 2조2065억원)에 달했다.

또 중국으로의 호주산 와인 수출 물량은 7% 증가한 6억4300만리터로 집계, 2021년 8월 이후 가장 많은 선적량을 기록했다.

이는 중국이 2021년부터 시행해 온 호주산 와인에 대한 관세 200%를 올해 3월에 철폐하기로 결정한 데 따른 영향으로, 주로 중국 본토로의 구매 수요가 회복되면서 수출이 촉진된 것으로 풀이된다.

호주산 와인 관세 철폐 이후, 중국으로의 수출은 눈에 띄는 회복세를 보였다. 실제 수출량은 58% 증가한 5900만리터에 달한다. 중국 본토로의 수출액은 714%나 급증한 6억1200만호주달러에 달해, 이 기간 동안 중국은 호주 와인 수출업체의 최대 시장이 됐다.

중국 구매자들이 여전히 선호하는 품목은 레드와인으로, 12개월 동안 전체의 90%를 차지했다. 또 중국으로 수출되는 와인의 대부분은 고가의 프리미엄 범주에 속한다고 한다.

중국 시장의 급증과 대조적으로 전체적으로 중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지역으로의 호주산 와인 수출은 17억8000만호주달러로 '안정적'으로 평가됐다. 다만 양적으로는 3% 감소한 총 5억8500만리터였다. 특히 미국으로의 수출은 7% 감소한 3억4100만호주달러였다.

양적으로 호주 와인의 주요 시장으로 남아 있는 영국은 수출 회복의 조짐을 보였다. 영국으로의 수출은 3% 증가한 3억6200만호주달러였고, 양적으로도 3% 증가한 2억2200만리터를 기록했다.

중국에 대한 호주산 와인 수출 급증을 두고 중국에서 호주산 와인이 장기간 공급되지 않은 만큼 재고 보충 단계일 가능성이 높아 소비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피터 베일리 와인오스트레일리아 마켓인사이트 매니저는 "중국 시장의 반등이 가치 측면에서 인상적이기는 하지만, 호주산 와인의 재도입에 대한 중국 소비자의 반응을 가늠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글로벌 와인 소비가 건강 문제와 경제적 압박으로 인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호주가 한때 수익성이 좋았던 중국 시장을 갑자기 잃은 이후 최근 몇 년 동안 수출 시장을 다각화하려는 움직임이 크게 일어났으며, 베일리 매니저는 수요 측면에서 뉴노멀(new normal·새로운 표준)을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