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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기자수첩] 여기 소울라이크 맛집 하나 추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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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훈 기자]
게임와이

퍼스트 버서커 카잔 / 넥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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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가다 보면 같은 종류의 음식을 파는 맛집 거리를 가끔 볼 수 있다.

대표적으로 의정부 부대찌개 골목이나 용두동 쭈꾸미 골목, 신당동 떡볶이 골목 등등 우리 주변에는 다양한 맛집 골목을 쉽게 찾을 수 있다. 게임도 비슷한 경우가 있다. 대표적으로 '마리오' 같은 플랫포머 게임은 역시 닌텐도의 특기라고 할 수 있다. 다른 게임사들이 플랫포머 게임을 만들어도 마리오 같은 재미를 보여주는 게임은 많지 않다. 그래도 일부 플랫포머 게임들은 저마다 차별적인 요소와 재미를 내세우며 완성도를 인정받고 있다.

소울라이크 게임은 어떨까? 원조 프롬소프트의 게임은 매니아 장르에서 대중적인 장르로 규모를 키우는데 성공했다. 이제 1,000만장, 2,000만장 단위로까지 판매되는 대중적인 게임이 됐다. 소울라이크 게임이 인기를 얻으면서 다양한 게임회사들이 소울라이크 장르에 도전하고 있다. 그러나 프롬소프트의 게임 말고 좋은 판매량을 보여준 게임은 생각보다 많지 않은 것 같다. 대표적으로 코에이테크모의 '인왕'이나 EA의 '스타워즈 제다이' 시리즈 정도가 성공작이라고 할 수 있다.

맛집 골목은 꼭 원조집만 장사가 잘 되는 것은 아니다. 그 주변의 집 역시 원조와는 다른 맛을 내세우며 특정 메뉴를 더욱 다양하게 만들고 맛집 골목에 사람들을 불러 모은다. 대표적으로 '스타워즈 제다이' 시리즈는 난이도 조절을 통해 대중성을 강조하고 '스타워즈'의 팬을 끌어들이고 있다. 다른 게임은 높은 난이도 때문에 포기해도 '스타워즈 제다이' 시리즈는 난이도를 낮춰 도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매운 것으로 유명한 맛집 옆에 매운 단계를 선택하게 만든 맛집이라고 할까?

최근에는 넥슨의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테스트를 끝낸 이 게임은 넥슨의 첫 번째 소울라이크 도전작이라고 할 수 있다. 역시나 매콤한 난이도를 자랑하지만 국내 소울라이크 팬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국내는 물론 독일과 일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네오위즈가 출시했던 'P의 거짓'처럼 '퍼스트 버서커 카잔'의 정식 출시가 기다려 지는 이유다. '퍼스트 버서커 카잔'이 성공하고 향후 출시할 'P의 거짓' DLC가 성공하면 이에 자극을 받아 소울라이크 장르에 도전하는 국내 게임사들의 사례가 더 많아질지도 모를 일이다. 솜씨 좋은 요리사가 원조와 경쟁하기 위해 좋은 재료와 다양한 시도를 거듭하며 새로운 맛을 만들어낼 수 있는 법이니까.

이렇게 국내 소울라이크 게임이 많아지고 성공을 거듭하면… 원조 프롬소프트 옆에 늘어선 또 다른 맛집으로 평가받지 않을까? 가끔은 원조집 못지 않게 인기를 얻는 맛집도 있는 법이니까. 나중에 게임샵에서 "아저씨 여기 한국 소울라이크 게임 하나 더 추가요" 라고 외칠 날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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