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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화)

尹 "난 명태균 단절했는데, 김 여사는 달래려"‥'공천 의혹' 연결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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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어제 면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언급했다는 내용 중 눈에 띄는 부분이 있습니다.

대통령 자신은 대선 전에 명태균 씨와 연락을 끊었지만, 김건희 여사는 명 씨를 달래려고 노력했다는 건데요.

명 씨와의 관계가 별거 아니란 걸 강조하고 싶었던 의도 같지만, 김 여사가 왜 명 씨를 달래려고 했는지에 대해서는 설명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강혜경 씨 주장대로 여론조사 대가를 받지 못해 서운해하는 명 씨를 김 여사가 달래려고 한 건지, 대가를 주려고 했던 건지, 그게 공천은 아니었는지, 의문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손하늘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국정감사장에서 거침없는 폭로를 이어간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 강혜경 씨는, 기자회견에서도 "윤석열 대통령 부부도 처벌받아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강혜경 씨 (어제)]
"한 나라를 대표하는 대통령이고‥지금 사건에 대해서는 국민들도 많이 혼란스러워하고 있는 부분이라 엄정한 처벌을 받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명태균 씨가 윤 대통령을 위해 3억 7천여만 원을 들여 81차례 여론조사를 해 줬고, 김건희 여사에게 비용을 받으러 갔다가 대신 김영선 전 의원 공천을 받아왔다"는 것이 강 씨 주장의 핵심입니다.

[강혜경 씨 (어제)]
"돈은 안 받아 오고, 며칠 뒤에 시간이 조금 지났을 때 (경남 창원) 의창구 선거를 준비하러 가야 한다 해서 일단 투입이 됐고, 김영선 공천을 받아왔습니다. 김건희 여사가 줬고‥"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와의 면담에서, 명 씨와의 관계도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명 씨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손잡으라고 조언을 했다, 이후 자신은 명 씨와 단절했지만 아내는 나와 달리 명 씨를 '달래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명 씨에게 여론조사 등 위법한 도움을 받은 바 없다는 취지인 것으로 보이지만, 김건희 여사가 명 씨를 달래려고 한 이유가 무엇인지는 제대로 설명되지 않습니다.

명 씨는 "윤 대통령에게는 공표용 여론조사만 보고했고, 비공표 여론조사는 자신이 참고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합니다.

윤 대통령이나 김 여사와는 관련이 없으니 조사 비용을 받아낼 이유가 없다는 겁니다.

하지만 강 씨 주장대로 3억 7천여만 원이나 들어갔다면 큰돈을 단순히 참고용 조사에 투입한 이유가 무엇인지 의문이 남습니다.

강혜경 씨와 명태균 씨가 폭로를 이어가고, 윤석열 대통령도 간접적으로나마 입장을 밝힌 상황입니다.

하지만, 김건희 여사가 정말 명 씨를 통해 공천을 챙겨줬는지, 만약 그랬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핵심적인 물음표는 지워지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하늘입니다.

영상취재: 전효석 / 영상편집: 류다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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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전효석 / 영상편집: 류다예 손하늘 기자(sonar@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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