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22 (화)

한동훈 '빈손'으로 보내고, 추경호 만난 윤 대통령…특검법 논의? [스프]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오늘 놓치지 말아야 할 이슈, 퇴근길에 보는 이브닝 브리핑에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21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면담한 직후, 추경호 원내대표를 따로 만났습니다.

한 대표가 이른바 '3대 요구'에 대해 윤 대통령의 속 시원한 답을 듣지 못하고 귀가했는데, 추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의 호출을 받은 겁니다.

국민의힘 투톱을 대하는 윤 대통령의 마음을 읽을 만한데요, 윤 대통령이 추 원내대표와 무슨 얘기를 나눴을까요?

한동훈 보내고, 추경호 부른 윤 대통령



어제(21일)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면담은 저녁 6시15분에 끝났습니다.

면담이 끝난 뒤 한 대표는 브리핑도 하지 않은 채 곧바로 귀가했지만, 윤 대통령은 추경호 원내대표를 불러 회동했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대통령이 필요할 때 의원들에게 불시에 연락해서 가벼운 자리를 갖는 걸로 안다"면서도, 대통령실의 누구로부터 연락을 받았는지, 대통령과 회동에서 한 대표와 면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는지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만찬이 아니고 만찬은 저는 국회의원들과 여의도에서 했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잠시 연락이 있어서 함께, 여러 분들하고 있는 자리에 제가 잠시 갔던 것이고 그런 경우는 통상 있는 일로 저는 알고 있습니다.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추 원내대표는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듯이 얘기했지만, 윤 대통령이 한동훈 대표의 제안을 사실상 거부한 뒤 추 원내대표를 만났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당의 투톱이 대비되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추 원내대표와의 별도 만남을 통해 정치적 메시지를 발신하는 것이라는 해석도 있습니다.

친한(친한동훈)계에서는 "전형적인 갈라치기"로 해석하고 있습니다.

윤 대통령·추경호, 왜 따로 만났나?



윤 대통령이 추 원내대표를 불러 무슨 얘기를 했는지 유추해 볼 수는 있습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한 대표가 어제(21일) 윤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그동안 수십 명을 설득해서 특검법 통과를 막았는데 여론이 악화되면 잘못될까 걱정이 된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고 합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윤 대통령은 "우리 당 의원들이 지금까지 잘 막아줘서 고맙다"면서도 "만약 생각이 바뀌어서 야당 입장을 취하게 된다면 나로서도 방법이 없지 않느냐"고 답했다고 합니다.

"우리 당 의원들을 믿는다"고도 말했다고 하는데요, 대통령실 관계자는 "위헌 법안에 찬성하는 여당 의원이 과연 있겠냐"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면담 직후 윤 대통령과 따로 만난 추경호 원내대표는 회동 사실을 알리면서, 김건희 여사 특검법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말했습니다.
민주당이 추진하는 특검법은 정말 반헌법적 내용으로 구성돼있습니다. 이 부분 대해선 대부분 의원님들이 같은 생각 갖고 있기 때문에 특검법이 만약 구체적으로 추진된다면 의원들과 힘을 모아서 그런 반헌법적인 특검법 반드시 막아내겠습니다.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세 번째 발의된 김 여사 특검법이 야당의 단독 표결 후 윤 대통령의 재의요구권 행사와 재표결이 이뤄질 경우 여당에서 이탈표가 나오면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국회 표결과 관련해서는 원내대표의 역할이 중요한 만큼, 윤 대통령이 추 원내대표를 따로 만나 김 여사 특검법 재표결 시 표 단속 방안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한동훈 "오직 국민만 보고, 피하지 않겠습니다"



한동훈 대표는 여러모로 심기가 불편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한 대표는 대통령과 면담 뒤에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들이 모인 텔레그램 단체방에 '윤 대통령과 추 원내대표의 회동' 사실을 알리고, 별도의 메시지를 올리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오늘(22일) 오전에는 연금개혁청년행동 등이 주최하는 국회 토론회에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취소했습니다.

한 대표가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숙고 모드에 들어간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한 대표가 당 대표직을 사퇴할 것이라는 얘기까지 돌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오후에 인천 강화 풍물시장을 방문해 강화군수 보궐선거 당선 감사 인사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저는 국민의힘이라는 우리 당 이름을 참 좋아한다"면서 "오직 국민만 보고 민심을 따라서 피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윤 대통령과 면담 이후 첫 메시지에서 '국민'을 언급하면서 문제를 정면 돌파할 의지를 내비친 겁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저는 국민의힘이라는 우리 당 이름을 참 좋아합니다. 오직 국민만 보고 민심을 따라서 피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 우리는 '국민의 힘'이 되겠습니다. 국민께 힘이 되겠습니다.

-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한 대표는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해 '국민 눈높이'를 강조하면서 결국 '3대 요구'까지 공개적으로 대통령실에 제시했는데요, 앞으로도 이런 기조로 정국을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당정 관계에서 충돌이 발생할 수도 있는 겁니다.

친한계 "가던 길 계속 가야 한다"



친한(친한동훈)계도 국민 눈높이를 내세워 쇄신 동력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친한계 김종혁 최고위원은 "한 대표가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서 정치를 하겠다'고 말한 만큼 지금까지 해오던 대로 할 것"이라며 "다만 대통령에게 독대해달라고 애걸복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친한계인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이 상황에서 뭔가 해야 하는데 사실 갑갑하다"면서도 "그렇다고 오던 길을 돌아갈 수는 없다. 민심을 받드는 것으로 생각해서 왔던 길이고, 가던 길을 계속 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 대표는 오늘(22일) 친한계 의원들을 소집해 만찬을 함께하며 정국 현안을 논의합니다. '즉석 회동'에는 2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인데요, 윤 대통령과 면담 결과에 따른 후속 조치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스프에서)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 minpyo@sbs.co.kr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