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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3 (수)

‘두께 10.6mm’ 갤럭시 Z폴드 출시… 삼성도 ‘얇기의 전쟁’ 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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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시리즈중 가장 얇고 가벼워

카메라 화소-메모리 용량도 강화

中도 두께 10mm 안팎 제품 내놔

동아일보

삼성전자가 21일 공개한 갤럭시Z폴드 스페셜 에디션. 두께가 10.6mm로 전작보다 1.5mm 얇아졌다. 삼성전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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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역대 ‘갤럭시Z폴드’ 시리즈 중 가장 얇고 가벼운 스마트폰 ‘갤럭시Z폴드 스페셜 에디션(SE)’을 25일 출시한다고 21일 밝혔다.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국 기업들과 두께 전쟁을 펼치고 있는 삼성전자는 ‘얇으면서도 강력한 성능’을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갤럭시Z폴드SE의 가장 큰 특징은 역대 갤럭시Z폴드 시리즈 중 가장 얇은 두께, 가장 가벼운 무게다. 접었을 때 기준 두께 10.6mm, 무게 236g으로 전작인 갤럭시Z폴드6에 비해 1.5mm 얇고, 3g 가벼워졌다. 얇고 가벼우면서도 화면은 넓어졌다. 펼쳤을 때의 메인 스크린 대각선 길이는 203.1mm(8인치)로 전작인 193.2mm(7.6인치)보다 10mm가량 넓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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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접었을 때의 커버 스크린도 21:9 비율, 대각선 길이 164.8mm(6.5인치)의 디스플레이가 적용돼 기존 바(Bar) 타입 스마트폰과 같은 사용성과 그립감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력한 성능도 내세웠다. 갤럭시Z폴드 시리즈 최초로 2억 화소의 광각 카메라를 탑재했다. 전작인 갤럭시Z폴드6의 광각 카메라 5000만 화소보다 4배 향상됐다. 최근 화웨이가 공개해 화제가 된 ‘두 번 접는’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XT’도 메인 카메라가 5000만 화소다. 램 메모리 용량도 16GB(기가바이트)로 전작(12GB)보다 늘어나 보다 원활한 사용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두뇌’인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전작과 같은 ‘갤럭시용 스냅드래곤8 3세대’가 탑재됐다.

갤럭시Z폴드SE의 색상은 블랙 쉐도우, 저장용량은 512GB 단일 모델로 출시된다. 제품 판매는 25일 오전 9시부터 삼성닷컴과 이동통신 3사의 공식온라인몰을 통해 시작된다. 가격은 278만9600원으로 같은 용량의 전작(238만8100원)비해 40만 원가량 인상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말까지 제품을 구매하고 개통한 고객들에게 갤럭시 링, 갤럭시 워치 울트라, 갤럭시 버즈3 프로, 갤럭시탭S10 울트라 제품의 할인 쿠폰을 제공할 예정이다. 제품을 체험하고 구입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는 25일부터 전국 15개 백화점에서 2주간 운영할 예정이다.

통상 삼성전자의 폴더블 스마트폰은 7∼8월 ‘갤럭시 언팩’ 행사를 통해 출시된다. 전작인 갤럭시Z폴드6도 7월 프랑스 파리에서 공개됐다. 불과 3개월 만에 전작보다 성능과 하드웨어 등이 개선된 프리미엄 제품을 출시한 것이다. 이는 최근 ‘얇기’와 ‘혁신’을 앞세운 중국 스마트폰과의 경쟁을 의식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1∼3월) 글로벌 폴더블폰 점유율은 23%로 화웨이(35%)에 1위를 내줬다. 다른 중국 업체 아너는 올해 2분기(4∼6월) 서유럽 시장에서 삼성전자를 제치고 처음으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화웨이의 대표 폴더블 스마트폰 ‘메이트 X5’의 접었을 때 얇기는 11.1mm, 아너의 ‘매직V3’ 얇기는 9.3mm다. 샤오미가 최근 선보인 ‘믹스 폴드4’의 두께는 9.47mm에 불과하다.

전남혁 기자 for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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