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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화)

이란, 레바논 '내정간섭' 비판에 "오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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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내정 간섭할 어떤 의도나 조치 취한 적 없어"

뉴시스

[테헤란=AP/뉴시스] 모하마드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의 최근 인터뷰로부터 촉발된 레바논의 '내정간섭' 비난을 두고, 이란이 "오해가 있었다"며 사태 진정에 나섰다. 사진은 지난 7일(현지시각) 이란 테헤란의 고속도로 주변에 이스라엘 공습으로 숨진 이란 혁명수비대 아바스 닐포루샨 장군, 헤즈볼라 지도자 하산 나스랄라, 하마스 지도자 이스마일 하니야(왼쪽부터)의 모습이 담긴 광고판이 설치돼 있는 모습. 광고판에는 "반드시 악인들을 벌할 것"이라고 쓰여 있다. 2024.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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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광온 기자 = 모하마드 갈리바프 이란 의회 의장의 최근 인터뷰로부터 촉발된 레바논의 '내정간섭' 비판을 두고, 이란이 "오해가 있었다"며 사태 진정에 나섰다.

21일(현지시각)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에스마일 바가이 이란 외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이란은 레바논 내정에 간섭할 것으로 의심되는 어떤 의도나 조치를 취한 적이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최근 갈리바프 의장이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사이의 협상을 도울 준비가 돼 있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나지브 미카티 레바논 총리가 "내정 간섭"이라고 비판한 데 따른 것이다.

갈라바프 의장은 지난 18일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와 인터뷰에서 "이란 정부는 프랑스와 함께 2006년 헤즈볼라와 이스라엘의 종전 합의를 승인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701호의 이행을 위한 협상에 준비돼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미카티 총리는 "레바논 내정에 대한 노골적인 간섭이자 레바논에 대한 용납할 수 없는 보호막을 구축하려는 시도"라며 "국제 결의 1701호 이행을 위한 협상은 레바논이 결정할 문제"라고 비판했다.

이후 미카티 총리가 자국 주재 이란 대사를 초치하는 등 강하게 항의하자, 바가이 대변인은 이날 갈리바프 의장의 발언에 대해 "오해가 있었다"며 사태 수습에 나선 것이다.

바가이 대변인은 이날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최근 전운이 고조되고 있는 중동 지역을 순방 중인 것과 관련해 "이 지역의 평화를 지키는 것이 우리의 공동 의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한다"고 말했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이달 초부터 레바논, 시리아,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이라크, 오만, 요르단, 이집트, 튀르키예를 순방 중이며 바레인과 쿠웨이트도 방문할 예정이다.

바가이 대변인은 "우리는 레바논과 가자지구의 대량 학살에 대한 범죄와 침략을 종식시키기 위한 이니셔티브와 제안을 가진 모든 국가와 논의를 진행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이 이란의 탄도 미사일 공격에 대해 보복 공격을 천명한 상황을 두고도 "이란 우방국들은 이스라엘의 공격에 자신들의 공간이 사용되는 것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유엔 안보리 결의안 1701호는 레바논군과 레바논 주둔 유엔평화유지군(UNIFIL)이 레바논 남부에 배치된 유일한 군대가 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지상전을 막기 위해 2006년 채택된 이 결의안은 이스라엘과 레바논 접경에서 교전 행위 전면 중단을 촉구하며, 양국 국경을 존중한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ight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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