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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2 (화)

'12번째 우승 가자' KIA vs '왕조 재현' 삼성…1차전 열광의 응원전[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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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년 만의 호랑이·사자 '달빛매치' 1만 9300여명 운집

빗속 경기에도 만석…팽팽한 경기 속 응원 열기 '폭발'

뉴시스

[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2024 신한 쏠뱅크 KBO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리는 21일 오후 광주 북구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기아타이거즈와 삼성라이온즈의 경기가 열리고 있다. 2024.10.21. hyein034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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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김혜인 기자 = "명불허전 기아, 12번째 우승 가즈아"

"물 오른 삼성 응원합니다!"

2024 신한 쏠뱅크 KBO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린 21일 오후 광주 광주 북구 KIA챔피언스필드에는 야구 팬들의 함성이 울려 퍼졌다.

31년 만에 한국시리즈에서 맞붙게 된 호랑이와 사자의 '달빛 매치'에 팬들은 기대에 부푼 표정으로 경기장에 들어섰다.

전석 매진이 된 경기장 곳곳에는 기아를 상징하는 빨강, 삼성을 대표하는 파란 물결이 일었다.

오락가락 내린 비 탓에 당초 예정 시간보다 경기는 66분 늦게 시작됐지만 양팀 팬들은 자리를 뜰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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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21일 오후 광주 북구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쏠뱅크 KBO 한국시리즈 1차전 KIA타이거즈와 삼성라이온즈 팬들의 응원전이 펼쳐지고 있다. 2024.10.21. hyein034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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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룩주룩 내리는 빗줄기에도 아랑곳 하지 않았다. KIA 팬들은 노란 우비를, 삼성 팬들은 하얀 우비를 입은 채 오매불망 기다렸던 KS 첫 경기가 열리기를 염원했다.

1만 9300여명의 팬으로 가득찬 관중석에는 '최강삼성', 'KIA TIGERS' 문구가 적힌 대형 현수막이 나부꼈다. 승리를 기원하는 폭죽도 함께 터졌다.

각 팀을 대표하는 선수 이름이 적힌 유니폼부터 호랑이 머리띠, '기아 우승' 수건, 노란 응원봉 등 톡톡 튀는 응원도구들이 눈에 띄었다.

한 커플은 각자 응원하는 삼성·기아 유니폼을 입고선 누가 우승을 차지할 것인지 뜨거운 논쟁을 벌이기도 했다.

방수포가 걷히고 시구가 시작되면서 경기가 개시하자, 야구팬들은 들고 있던 치킨·피자를 잠시 내려놓고 응원봉을 두드리며 격하게 환호했다.

선수들이 타석에 오르자 관중들의 시선은 일제히 그라운드로 향했다.

지난 8월 턱 골절상 부상 이후 마운드에 처음 오른 KIA선발 네일이 1회 초 주자 2·3루 위기까지 내몰렸다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치자, KIA 팬이 운집한 3루 측에선 에이스의 귀환을 반기는 듯 큰 박수가 터져 나왔다.

반대로 플레이오프 4차전 결승 솔로 홈런의 주인공 강민호의 2루타가 터지며 홈을 코 앞에 두고 선취점을 얻지 못한 삼성 팬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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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2024 신한 쏠뱅크 KBO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리는 21일 오후 광주 북구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기아타이거즈와 삼성라이온즈 팬들의 열띤 응원전이 펼쳐지고 있다. 2024.10.21. hyein034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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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치의 양보도 없는 공격과 수비가 펼쳐졌고, 양 팀의 경기 상황에 따라 팬들은 환호성과 탄식이 교차했다.

2회말 2사 KIA김선빈이 좌익수 뒤 외야 담장을 향하는 큼직한 타구를 날리자 그라운드에서는 일제히 '와아~'하고 뜨거운 환호성이 터졌다.

홈런성 타구가 3루타에 그치자 한 KIA 팬은 머리를 움켜쥐며 안타까워 했고, 삼성 팬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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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이영주 기자 = 21일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 2회 말 2사 상황에서 3루에 들어온 KIA 김선빈이 카메라 판독을 기다리고 있다. 2024.10.21. leeyj257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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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세가 오른 KIA팬들은 기세를 몰아 치어리더들의 역동적인 율동과 웅장한 북 소리에 맞춰 12번째 리그 우승을 염원하며 응원가를 열창했다.

'최강 기아 승리하리라', '기아 없이는 못살아' 노래가 연이어 울려 퍼지자 홈 팬들은 응원봉을 힘차게 두드렸다.

3회초에는 KIA네일이 삼성 2번 타자 김헌곤의 땅볼 타구를 주운 뒤 3루에 있던 주자 류지혁을 태그, 순식간에 1사 3루의 위기를 2사 1루로 바꿔내자 KIA측 응원석은 흥분과 환희로 가득 찼다.

선취 득점 기회를 고대하며 서성이던 삼성 팬들은 아쉬움을 삼키며 풀썩 자리에 주저 앉기도 했다.

이에 질세라 삼성 라이온즈 팬들도 '왕조 재현'을 위한 뜨거운 응원을 펼쳤다.

'푸른 피'를 자처하는 삼성 팬들은 '최강 삼성'을 목놓아 외치며 맞불 응원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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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뉴시스] 김혜인 기자 = 2024 신한 쏠뱅크 KBO 한국시리즈 1차전이 열리는 21일 오후 광주 북구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기아타이거즈와 삼성라이온즈 팬들의 열띤 응원전이 펼쳐지고 있다. 2024.10.21. hyein034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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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삼성 팬들은 각자 응원하는 팀이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길 바랐다.

KIA 팬 한수희(66·여)씨는 "어렸을 때부터 줄곧 가족을 따라 해태를 응원했고 이제는 KIA 없이는 살 수 없는 골수 팬이 됐다"며 "한국시리즈 직관은 처음이라 더욱 기대된다. 12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는 타이거즈가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삼성 팬 김영환(34)씨는 "오랜 만에 한국시리즈에 진출해 벅찬다. 과거 '삼성 왕조'의 기세를 몰아 이번에 우승의 기쁨을 안겨줬으면 한다"고 전했다.

두 팀이 한국시리즈에서 대결하는 것은 지난 1993년 이후 31년 만이다.

마지막 맞대결이었던 1993년 당시 KIA타이거즈의 전신 해태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는 7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다. 당시에는 해태가 4승 1무 2패로 삼성을 꺾고 우승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yein034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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