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상반기 유럽 시장에 이어 인도네시아, 대만에서도 웹툰 사업을 철수한다.
21일 카카오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국내외 주요 콘텐츠 공급자(CP)에게 ‘선택과 집중 관점에서 글로벌 사업 전략을 재검토하며 카카오웹툰 대만과 인도네시아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했다’는 메일을 발송했다.
인도네시아는 연내, 대만은 내년에 웹툰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과 대만 지사의 청산도 추가로 진행한다.
카카오는 현재 카카오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북미, 태국, 인도네시아, 대만 등에서 웹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일본에선 카카오 픽코마로 웹툰 사업을 펼치고 있다. 픽코마는 올 상반기 프랑스에 설립됐던 유럽 법인을 3년 만에 해산했다.
카카오는 유럽, 인도네시아, 대만 등에서 웹툰 사업을 철수하는 대신 북미와 일본에 사업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동남아시아에선 태국을 중심으로 활발한 활동을 펼쳐 지적재산(IP) 사업 사례를 만들어갈 계획이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2022년 미국 웹툰 플랫폼 ‘타파스(Tapas)’와 ‘래디시(Radish)’를 인수한 뒤 현지 법인 타파스 엔터테인먼트를 출범하며 북미 시장에 진출했다. 미국 만화 애플리케이션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5억달러(약 6848억원)로 일본 다음으로 두 번째로 큰 편이다. 픽코마는 일본에서 작년 앱 시장에서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아주경제=한영훈 기자 han@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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