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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디아블로 콘서트 "서울에 울려 퍼진 성역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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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실에 울려 퍼진 디아블로 시네마틱 라이브 콘서트는 성역에서의 모험을 되돌아보며 추억하는 자리였다. 공연이 끝나고 귀가하는 내내 여운이 남을 정도로 훌륭했다.

블리자드는 디아블로4 신규 확장팩 '증오의 그릇' 출시를 기념해 20일 서울 잠실 롯데콘서트홀에서 디아블로 시네마틱 라이브 콘서트를 개최했다. 한국에서는 처음 열리는 디아블로 콘서트인 만큼 팬들의 관심이 한껏 집중됐다.

디아블로 진성 팬인 기자도 이번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 콘서트에 참여했다. 8층 롯데콘서트홀에 도착하자 공연 대기 중인 유저들로 북적였다. 오랫동안 시리즈를 이어온 게임이 그렇듯 가족이나 연인, 친구와 함께 온 관람객들이 많았다.

콘서트 현장에서 만난 한 디아블로 팬은 "퇴근하면 매일 디아블로2를 플레이한다. 최근에는 디아블로4 확장팩을 즐기고 있다. 디아블로는 해외 게임이다 보니 이런 기회가 흔치 않다. 콘서트 소식을 듣고 바로 예매했다. 멋진 공연 기대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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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솔직히 이렇게 많은 관람객이 몰릴 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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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옥 기수 묶음 상품과 공연 오리지널 포스터를 받기 위해 대기 중인 유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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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블로 시네마틱 라이브 콘서트는 디아블로2 레저렉션, 디아블로3, 디아블로4, 각 시리즈의 확장팩 대표 OST와 트레일러 음악, 게임 내 마을 음악 등으로 구성됐다. 디아블로 프로젝트 오케스트라와 오병철 지휘자가 합을 맞춰 성역에서의 추억을 연주했다.

콘서트는 2000년대 중반 PC방에서 너도나도 디아블로를 즐기던 시절부터 현재 디아블로4 증오의 그릇까지의 여정을 고스란히 담았다. 처음 성역에 발을 들여 아무것도 몰랐던 모험가 시절부터 성역을 수호하는 어엿한 네팔렘, 방랑자가 되기까지의 추억을 생생하게 재현했다.

공연 내내 오케스트라 뒤편 스크린에서 OST 관련 트레일러와 영상이 송출되다 보니 연주에 한껏 몰입할 수 있었다. 특히 잠시 잊고 있었던 전작 OST와 트레일러가 나올 때는 "오랜만에 듣네", "추억이다"라며 추억을 회상하는 관람객 목소리가 들려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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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터는 공연 종료 후 증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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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 디아블로 팬을 열광시켰던 디아블로4 트레일러개인적으로 인상 깊었던 곡은 'By Three They come'과 'Kyovashad', 'Confrontation'이다. By Three They come는 2019년 전 세계 게이머들을 열광시켰던 디아블로4의 첫 시네마틱 트레일러 삽입곡이다. "세 명이 오리라"라는 대사로 유명하다.

Kyovashad는 디아블로4 메인 마을인 키요바샤드 배경 음악이다. 디아블로4의 배경은 '디아블로3 영혼을 거두는 자'로부터 30년이 지난 시점이다. 말티엘의 영혼 수확으로 인류 대다수가 사망했다. 키요바샤드는 절망만이 남은 인류의 상황과 을씨년스러움, 세기말 감성을 제대로 표현했다.

Confrontation은 디아블로4 본편 캠페인 후반부 시네마틱 컷신에 들어간 곡이다. 릴리트를 처단하기 위해 기사단을 이끌고 전쟁을 일으킨 이나리우스와 수많은 악마들 사이에서 이나리우스를 기다리고있는 릴리트의 모습이 나온다.

해당 곡의 하이라이트는 도입부다. 영상에서 빛의 대성당 수녀장인 프라바가 기사단 사이를 거닐며 노래를 불러 도입부를 장식했다. 콘서트에서는 합창 앙상블이 이를 완벽하게 소화해 관객들을 몰입감을 끌어올렸다.

콘서트는 정말 만족스러웠다. 기자는 가장 비싼 좌석을 예매했다. 무대가 정면에서 보이는 중앙 자리였는데, 11만 원이 아깝지 않은 콘서트였다. 사실 최근 출시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컬래버 스킨과 콘서트 중에 고민했었는데, 콘서트를 선택하길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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