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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책에서 세상의 지혜를

[신간] 어쩌면 세상을 구할 기생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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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 어쩌면 세상을 구할 기생충 (사진=코쿤북스 제공) 2024.10.21. photo@newsis.com ·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수지 기자 = 사람들은 건강한 상태에서도 신체 내부와 외부에 하나 이상의 기생충을 지닌다.

회충 속 알은 작고 가벼워서, 1년간 암컷이 낳은 알을 전부 합치면 무게가 대략 각설탕 2개와 같다.

이것이 적게 느껴질 수도 있겠으나, 회충 속 기생충에 감염된 사람들이 너무 많아 전 세계 감염자에서 1년간 생성되는 알 무게는 6600만 ㎏으로 추정된다.

어쩌면 세상을 구할 기생충 코쿤북스은 지구를 지탱하는 비밀스러운 생명들 기생충이 소름 끼치는 벌레 이상의 존재라는 사실을 밝힌 책이다.

현대 인류는 기생충을 과거만큼 흔하게 볼 수 없게 됐지만 지구상 모든 자연 생태계에서 기생충은 여전히 어마어마하게 많은 개체 수와 성공적 생활 방식을 자랑한다.

일부 추정치에 따르면 모든 생물의 약 40%가 기생충이라고 한다. 그들이 보여주는 다양한 생존 전략도 놀랍지만, 종 간 상호작용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또 기생충은 과거에 대한 전 지구적 지식을 종합하해미래 인류가 직면할 도전을 예측하도록 도울 수도 있다.

기생(寄生)은 숙주의 희생을 전제로 하지만, 더 깊이 들여다보면 이들 관계는 공생 혹은 상생인 경우가 많다.

숙주과 기생충 관계에서 중요한 요점은 숙주와 기생충이 운명 공동체라는 사실이다. 숙주가 죽으면 대개 기생충도 죽어서 기생충은 어떻게든 숙주를 살려 놓아야만 한다.

기생충이 숙주에게 심각한 피해를 끼치는 경우는 드물다. 기생충은 환경 조건이 변화하는 혼란하고 예측 불가능한 세계에 숙주가 적응하도록 돕는다.

숙주의 면역계를 자극해 낯선 미생물을 물리치거나, 숙주가 섭취한 낯선 먹이가 에너지로 전환되도록 돕는 등 숙주의 생존에 필수 역할을 하기도 한다.

저명한 기생충학자 스콧 L. 가드너와 저자들은 지구 생태계에서 기생충의 필수 역할을 쉽고 흥미롭게 소개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suejeeq@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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