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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1 (월)

황금 들녘에 울려 퍼진 통일 한반도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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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통일전망대입니다.

완연한 가을, 호남 곡창지대에서 열린 한 축제에서 통일을 염원하는 특별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탈북민들이 출전한 통일가요제도 첫 선을 보였는데요.

이상현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우리나라에서 거의 유일하게 지평선을 볼 수 있다는 드넓은 곡창지대, 전북 김제.

대표적 농경문화 축제로 자리잡은 김제 지평선 축제가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왔습니다.

[홍종식/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특별위원]
"대한민국의 먹거리를 제공하는 지역이기 때문에 그런 풍요로운 마음을 모아서…"

그 축제의 하이라이트 시간.

축제장 한 복판에서, 가지런히 놓여진 수많은 테이블 앞에 시민들이 도열합니다.

갓 수확된 쌀과 콩 등 지역 농산물을 활용해 각자 맡은 모양을 채우기 시작하는데요.

[정성주/김제시장]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함께 걸어갑시다."

한 시간쯤 지나 한 데 모여지더니 거대한 통일 염원 이미지를 만들어냅니다.

[김원기/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김제시협의회장]
"평화통일의 열망을 담아서 통일로 가는 우리 시민들이, 또 관광객들이 함께 손잡고 나갈 수 있는…"

해가 지자 불꽃놀이와 함께 시작된 통일가요제.

전국에서 탈북민 16팀이 참가해 그동안 숨겨놓았던 끼를 유감없이 발휘해봤는데요.

"평양하고 전북하고 어디가 더 좋아요? <아, 대한민국이 좋습니다!>"

슬픔과 외로움을 달래주었던 노래 한 소절 한 소절엔 각자의 사연과 희로애락이 진하게 묻어났습니다.

[홍향희/대상]
"우리가 고향을 두고 와서 마음 둘 데가 사실 없거든요. 근데 이렇게 한마음, 한뜻으로 품어주시고 진짜 하나같은 마음으로 살펴주셔서 정말 너무너무 감사하고."

남쪽의 황금 들녘 지평선에서 만들고 노래했던 통일 한반도의 꿈은 가을 밤의 정취와 함께 멀리 멀리 퍼져 나갔습니다.

MBC뉴스 이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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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현 기자(sho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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