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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1 (월)

말로만 '해양보호구역'‥생태계 훼손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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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해양 생태계와 바다 경관을 보전하기 위한 해양 보호구역, 제주에는 열네 곳이 있는데 잘 관리되고 있을까요.

쓰레기와 사람들 무분별한 출입까지, 몸살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이따끔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가장자리에 하얀색 테두리가 둘러졌습니다.

가까이 가보니 하얀 부표와 낚시도구들이 산더미처럼 쌓였습니다.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차귀도 천연보호구역입니다.

또 다른 천연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문섬 일대 바닷속.

분홍빛 연산호 사이로 파란 낚싯줄이 이리저리 엉켜있습니다.

추자도 앞바다에도 낚싯줄이 산호에 단단히 걸려 잡아당겨도 쉽게 빠지지 않습니다.

모두 제주 해양보호구역의 모습들입니다.

[김보은/제주 해양보호구역 '파란 탐사대']
"중국어가 쓰여있는 쓰레기들도 있고, 이제 뭐 출처가 어딘지 잘 모르는 쓰레기들도 이렇게 떠내려오고 있는데…"

시민들이 모여 만든 파란 탐사대가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천연기념물과 생태보호구역, 해양도립공원 등 해양보호구역 14곳을 전수 조사했습니다.

탐사대는 해양쓰레기와 무분별한 출입 등으로 생태계 훼손이 심각했는데, 대부분 관리기본계획만 세워놓았다며 문서로만 존재하는 보호구역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관리 주체가 여러 곳이어서 서로 떠넘기기만 하는 등 적극적인 관리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신지형 변호사/녹색법률센터 운영위원]
"하나의 부처에서 하나의 방향으로 해양 관련된 보호구역을 지정하고 관리할 필요성이 있고요."

생태계 보전을 목적으로 지정된 제주의 해양보호구역은 327㎢.

전문가들은 보호가 필요한 곳은 절대 보전구역으로 지정하는 등 단계별로 나눠서 관리하는 용도지구제 도입을 제안했습니다.

MBC뉴스 이따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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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따끔 기자(ouch@jejumbc.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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