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각장애인이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음성해설을 넣은 영화를 '배리어 프리' 영화라고 하죠. 이런 영화 한 편 제작하려면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는데, 이걸 획기적으로 절감한 AI 기술이 개발 중입니다.
홍영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영화 로건 : 로건은 낡은 표지판을 지나 먼지투성이 길을 운전하며 광활하고 탁 트인 사막을 향해 간다.]
영화 속 장면을 제3의 음성이 묘사해 주고 있습니다.
이 영상 속 화면 해설 문장과 음성은 모두 시각장애인인 카이스트 가현욱 교수와 그 연구팀이 AI 기술로 만든 것입니다.
텍스트와 음성, 이미지, 영상 등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멀티모달 인공지능 모델에 영화를 학습시킨 결과입니다.
배리어 프리 영화 해리포터의 한 부분,
여기서 신문기사의 작성자는 화면에 나오지 않아 오히려 일반인은 알기 어렵지만, 영화 줄거리 파악한 AI는 작성자까지 알려주는 것입니다.
90분짜리 배리어 프리 영화를 제작하려면 작가, 성우, 엔지니어 등 여러 인력이 2~3달을 매달렸고, 비용도 수천만 원 들었지만, 가 교수의 AI모델은 제작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였습니다.
[가현욱/카이스트 융합인재학부 교수 : 반나절 만에 이걸 이제 생성할 수 있는 거죠. 훨씬 (시각장애인의) 미디어 접근성이 의미 있게 향상되지 않을까 그런 걸 기대하는 거고요.]
가 교수는 장애인을 위한 AI 기술 개발에는 장애인 데이터를 별도로 관리하고 학습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가현욱/카이스트 융합인재학부 교수 : 장애인들이 생산해 내는 그런 데이터 같은 것들은 (일반적인 AI 모델에서는) 아웃라이어(특이값)로 처리될 가능성이 되게 많거든요. 기존 모델에 집어넣으면 모델의 성능을 저하시키는 요소가 되기 때문에 뺀다고요.]
또 장애인 AI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공익 펀드를 조성해 경제성의 한계를 극복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홍영재 기자 y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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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이 영화를 즐길 수 있도록 음성해설을 넣은 영화를 '배리어 프리' 영화라고 하죠. 이런 영화 한 편 제작하려면 비용과 시간이 많이 드는데, 이걸 획기적으로 절감한 AI 기술이 개발 중입니다.
홍영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영화 로건 : 로건은 낡은 표지판을 지나 먼지투성이 길을 운전하며 광활하고 탁 트인 사막을 향해 간다.]
영화 속 장면을 제3의 음성이 묘사해 주고 있습니다.
시각장애인을 위해 영상 속 배경과 인물의 행동, 표정 등을 설명해 주는 배리어 프리 영화입니다.
이 영상 속 화면 해설 문장과 음성은 모두 시각장애인인 카이스트 가현욱 교수와 그 연구팀이 AI 기술로 만든 것입니다.
텍스트와 음성, 이미지, 영상 등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는 멀티모달 인공지능 모델에 영화를 학습시킨 결과입니다.
배리어 프리 영화 해리포터의 한 부분,
[영화 해리포터 : 그는 리타 스키터가 쓴 기사를 불태우고 있다.]
여기서 신문기사의 작성자는 화면에 나오지 않아 오히려 일반인은 알기 어렵지만, 영화 줄거리 파악한 AI는 작성자까지 알려주는 것입니다.
90분짜리 배리어 프리 영화를 제작하려면 작가, 성우, 엔지니어 등 여러 인력이 2~3달을 매달렸고, 비용도 수천만 원 들었지만, 가 교수의 AI모델은 제작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였습니다.
[가현욱/카이스트 융합인재학부 교수 : 반나절 만에 이걸 이제 생성할 수 있는 거죠. 훨씬 (시각장애인의) 미디어 접근성이 의미 있게 향상되지 않을까 그런 걸 기대하는 거고요.]
이런 AI 기술은 장애인들의 콘텐츠 접근성뿐만 아니라 일상의 편리도 크게 높일 전망입니다.
가 교수는 장애인을 위한 AI 기술 개발에는 장애인 데이터를 별도로 관리하고 학습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가현욱/카이스트 융합인재학부 교수 : 장애인들이 생산해 내는 그런 데이터 같은 것들은 (일반적인 AI 모델에서는) 아웃라이어(특이값)로 처리될 가능성이 되게 많거든요. 기존 모델에 집어넣으면 모델의 성능을 저하시키는 요소가 되기 때문에 뺀다고요.]
또 장애인 AI 기술 개발을 지원하는 공익 펀드를 조성해 경제성의 한계를 극복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김호진, 디자인 : 강경림·김나미)
홍영재 기자 y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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