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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1 (월)

"우유·분유 안 팔린다" 성인 겨냥한 '단백질 음료'로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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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저출생의 여파일까요.

요즘 우유 소비가 확연히 줄었는데요.

덩달아 유제품이나 분유를 파는 업체들은, 이걸 대체할 새로운 음료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특히 아이 대신 성인을 겨냥한 단백질 음료가 대세라고 합니다.

박진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수십 년간 골목 곳곳을 누벼온 야쿠르트 배달원, 유니폼이나 전동 카트만 달라진 건 아닙니다.

잘 팔리는 음료도 달달한 요구르트에서 이제 건강에 좋다는 기능성 발효유로 바뀌었습니다.

[정금순/hy 매니저]
"성인들이 요새는 아가씨들도 건강 많이 생각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좀 안 단 제품이 나와서 더 좋아하는 것 같아요."

50년 역사의 기업 이름에서 야쿠르트를 떼어버린 hy의 주력 상품은 이제 발효유입니다.

[강미란/hy 글로벌사업2팀장]
"12월까지 한 6백만 개 정도 추가로 (수출) 생각을 하고 있고. 내수 시장이 좀 침체되다 보니 이런 신규 사업 영역을 좀 확대를…"

사실 우유나 요구르트의 판매 부진은 저출생의 여파이기도 합니다.

실제 국민 1인당 흰 우유 소비량은 2001년 한해 31kg에서 지난해 25.9kg까지 떨어졌습니다.

위기를 맞은 분유·우유업계의 전략 상품은 건강을 강조한 단백질 음료입니다.

분유에 주력하던 매일유업의 경우 2018년부터 단백질을 강화한 성인용 영양식을 내놨습니다.

누적 매출 4천4백억 원으로 이미 분유를 앞질렀습니다.

[이경훈/매일유업 마케팅 팀장]
"(연간) 13% 정도는 시니어 타깃으로 하는 제품들의 매출이 올랐고요. 분유나 유아식 쪽에서 고령 연세가 있으신 분들을 타깃으로 하는 제품군으로 넘어오고 있는 상황이고…"

남양유업 역시 2년 전 단백질 음료를 출시해 올해 상반기 오프라인 매출 1위에 올랐습니다.

[이재욱]
"운동 끝나고 항상 먹는 것 같아요. 당류도 많이 적고 해서 프로틴도 있으니까…"

'우유만 팔다가 회사 문을 닫을 수 있다'는 우유업계의 위기감 속에 단백질 음료 시장은 2018년 813억 원에서 지난해 4천5백억 원까지 급성장했습니다.

MBC뉴스 박진주입니다.

영상취재: 소정섭 / 영상편집: 조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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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소정섭 / 영상편집: 조민우 박진주 기자(jinjoo@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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