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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하마스·이스라엘 무력충돌

이스라엘 인질 가족들 “신와르 죽었으니 휴전 협상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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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협상 안 하면 인질 버린 것으로 간주”
“가자지구서 승리했다, 변명 여지없어”


이투데이

이스라엘 시민들이 19일(현지시간) 휴전 협상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텔아비브/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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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수장인 야히야 신와르가 제거되자 이스라엘에선 인질 석방과 휴전 협상을 이행하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스라엘 인질 가족들은 영상 성명을 내고 베냐민 네타냐후 정부에 조속한 휴전 협상을 촉구했다.

24세 아들이 납치됐다는 한 어머니는 “네타냐후 당신은 가자지구에서 승리했다. 당신은 더는 변명할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사촌이 가자지구에 억류 중이라는 또 다른 여성은 “지금의 기회를 활용하지 않고 새로운 이니셔티브를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지 않는다면 그건 분명히 네타냐후 당신이 전쟁을 연장하고 통치를 유지하기 위해 인질을 버리기로 했다는 것을 의미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스라엘에선 휴전 협상의 걸림돌이었던 신와르가 죽었으니 협상 타결이 어느 때보다 수월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네타냐후 총리도 신와르가 제거된 다음 날 “이 전쟁은 내일 끝날 수도 있다”며 기대감을 키웠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가 무기를 내려놓고 인질을 돌려보낸다면 끝날 수 있다”는 전제조건을 달았다. 하마스 역시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의 완전한 철수 요구를 완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맞서고 있다.

오히려 신와르 제거로 인해 인질들의 목숨이 더 위험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스라엘 매체 채널12는 “정부는 하마스에 인질들을 해치지 말라고 경고했다”며 “신와르의 시신이 휴전과 인질 협상에서 거래 수단이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휴전 회담을 재개하려면 하마스가 새로운 지도부를 선택할 때까지 기다려야 할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이투데이/고대영 기자 (kodae0@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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