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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1 (월)

인천 공장 화재 7시간 만에 불길 잡아…30여 개 동 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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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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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공장 화재


인천 산업용 기계 제조 공장에서 큰불이 나 소방 당국이 경보령을 발령한 끝에 7시간 만에 불길을 잡았습니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오늘 아침 8시 44분쯤 인천 서구 왕길동의 한 기계 제조 공장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강한 바람을 타고 불길이 주변으로 번지면서 공장 건물 30여 개 동이 불에 탔습니다.

검은 연기가 상공으로 치솟으면서 화재 신고 244건이 잇따라 119에 접수됐습니다.

또 인근 야산으로 불이 번졌으나, 소방 당국이 조기에 확산을 차단해 산불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소방 당국은 화재 발생 30분 만에 '대응 1단계'를 발령했고, 2시간 18분 만인 오전 11시 2분쯤 '대응 2단계'로 경보령을 격상했습니다.

대응 1단계는 관할 소방서 인력 전체가 출동하는 경보령이며, 대응 2단계는 인접한 5∼6곳의 소방서에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합니다.

소방 당국은 소방헬기 5대와 소방 차량·장비 72대, 소방관 193명을 현장에 투입해 진압에 나섰고, 오후 3시 55분쯤 경보령을 모두 해제했습니다.

이어 화재 발생 7시간 18분 만인 오후 4시 2분쯤 큰 불길을 잡고 초기 진화를 마쳤습니다.

소방 당국은 강한 바람이 방향을 바꿔가면서 부는 상황에서 인접한 공장 건물들이 불에 잘 타는 샌드위치 패널 구조라 화재가 급속도로 확산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보형 검단소방서 119재난대응과장은 "(공장) 건물 간격이 협소해 소방차를 대기 어려워 빠른 속도로 연소가 확대됐다"며 "화재 범위가 넓다 보니 인천 지역 차량이 총출동했는데도 진화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인천시 서구는 6차례 안전 안내 문자를 통해 "주변 주민은 연기 흡입에 유의하고 안전한 곳으로 대피해달라"고 거듭 당부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공장 사무실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불을 완전히 끈 뒤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소방 당국자는 "처음에 불이 나자 공장 관계자들이 자체 진화를 시도했으나 실패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불을 완전히 끈 뒤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최승훈 기자 noisycart@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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