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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 (일)

"아내 사진 찍으며 국화 향에 취한 가을"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 '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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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7일 익산 중앙체육공원 일대서 진행

연이틀 내린 비로 선선한 날씨, 가을 행락객 북적여

뉴스1

20일 익산 중앙체육공원 일대에서 진행되는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 현장. 2024.10.20/뉴스1 신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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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뉴스1) 신준수 기자 = "쉬는 날 집에만 있기 아까워 왔어요. 국화 꽃향기 맡으면서 가을 정취도 느끼고 오길 잘한 거 같아요."

20일 오전 10시께 전북 익산시 어양동의 중앙체육공원에서 만난 장 모 씨(26)가 한 말이다.

올해로 21회차를 맞은 익산 천만송치 국화축제 열기가 느껴진 이 공원은 가을 정취를 즐기러 온 행락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연이틀 내린 비로 낮 최고 기온이 20도를 넘지 않는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축제는 이름에 걸맞게 형형색색의 국화꽃과 그로 인해 퍼지는 꽃향기로 눈과 코를 즐겁게 했다.

공원 곳곳을 둘러보던 김 모 씨(62)는 가는 곳마다 발걸음을 멈추고 꽃향기를 맡으면서 축제를 즐기고 있었다.

김 씨는 “인근에 살다보니 매년 축제에 빠짐없이 오고 있지만, 항상 새로운 느낌을 받는 것 같다”며 “각양각색의 국화꽃들도 보기 좋지만, 가는 곳마다 풍기는 꽃향기가 가을로 접어들었다는 걸 느끼게 해준다. 요즘 같은 날씨에 가장 잘 어울리는 행사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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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전 11시께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에서 진행된 서동대취타 행진 모습. 2024.10.20/뉴스1 신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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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1시에 시작된 익산문화원 소속의 서동취타대 행진도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한복을 입은 행렬단이 전통음악을 연주하며 앞으로 나아가는 모습에 방문객들은 감탄하기도 했다.

광주에서 왔다는 이 모 씨(32)는 "국화축제라는 말만 듣고 단순히 꽃구경만 기대하고 왔는데 즐길 거리와 볼거리가 많아서 놀랐다"며 "특히 국악을 연주하며 공원을 가로지르는 행진이 굉장히 멋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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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익산 중앙체육공원 일대 핑크뮬리정원에서 행락객들이 핑크뮬리꽃을 구경하고 있다. 2024.10.20/뉴스1 신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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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밖에 위치한 핑크뮬리정원은 이날 축제에서 가장 인기 있는 포토스팟으로 꼽혔다. 정원에서 만난 방문객들은 은은한 분홍색으로 물든 핑크뮬리에 기대어 인생사진을 건지기 위해 분주해 보였다.

핑크뮬리정원에서 아내의 사진을 찍어주던 박 모 씨(34)는 "집에서 쉬다가 아내가 나가자고 졸라서 행사장을 찾았다"며 "막상 오니 꽃향기를 맡아서 그런지 기분이 좋아지는 것 같다. 빨리 아내의 사진작가 역할을 마치고 축제를 즐겨야겠다"고 말하며 웃었다.

익산시 관계자는 “시민과 관광객의 기대만큼 품격 높은 축제를 준비했으니, 올해도 많은 분들이 가을의 정취와 함께 추억을 만들어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8일 개막한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는 보이는 라디오와 스탬프 투어 등 각종 이벤트와 함께 오는 27일까지 중앙체육공원 일대에서 진행된다.

sonmyj030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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