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발표한 담화에서 "MSMT가 저들의 패권적 리익을 추구하면서 국제질서를 제멋대로 뜯어고치려는 미국의 상습적인 불량행위"라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반대하는 모략책동에 가담한 세력들은 반드시 해당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선희 북한 외무상은 20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최근 한미일 주도로 출범한 '다국적제재모니터링팀'(MSMT, Multilateral Sanctions Monitoring Team)에 대해 "존재명분과 목적에 있어서 철저히 불법적이고 비합법적이며 그 존재 자체가 유엔헌장에 대한 부정"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사진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이 지난 1월 16일 크렘린궁에서 최 외무상을 맞아 악수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1.1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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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외무상은 "미국이 이미 거덜이 난 제재압박도구로 우리를 놀래우고 우리의 전진을 정체시킬 수 있다고 기대했다면 그것은 치명적인 오판으로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일 미국이 강권과 전횡, 독선과 편견으로 세계를 움직이려 한다면 더 많은 나라들이 미국식 패권을 끝장내는 데 이해관계를 가지게 될 것이며 세계적인 반미연대구도의 출현을 앞당기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MSMT는 지난 4월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공식기구로 설치됐던 북한제재위 전문가패널이 해체된 이후 한미일을 주축으로 한 서방 관련 11개국이 참가해 지난 16일 새로 출범시킨 '유엔 대북제재 이행감시 메커니즘'이다.
참가국은 한국, 미국, 일본, 프랑스, 영국,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총 11개국이다.
최 외무상은 이번 담화에서 평양상공 무인기 침범과 삐라살포행위에 대한 미국의 책임도 언급했다.
그는 "우리 국가의 주권령역을 침범하고 오늘의 화난을 초래한 한국의 범죄행위에 대해 상기하면서 이에 대해서도 미국이 응당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는 것을 분명히 해둔다"고 언급했다.
앞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도 지난 14일 담화에서 "핵보유국의 주권이 미국놈들이 길들인 잡종개들에 의하여 침해당하였다면, 주인이 책임져야 할 일"이라며 무인기 관련 미국 책임론을 주장한 것과 같은 맥락으로 분석된다.
medialyt@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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