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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 (일)

[인터뷰] 김동연 "경기도를 스타트업 천국 만들 것…한국경제 미래 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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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성과 평가하며 "세계화 전략으로 해외진출·현지화 적극 지원"

"글로벌 친환경물류센터·자동차시험인증기관 투자유치 의미도 커"

(뉴욕=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국제교류 협력과 투자 유치를 위해 미국을 방문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19일(현지시간) "글로벌라이제이션(세계화) 전략을 통해 경기도를 스타트업 천국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뉴욕에서 기자 간담회 하는 김동연 지사
[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 지사는 귀국을 앞두고 동행 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대한민국의 경제 미래는 스타트업에 달려있다. 대한민국 경제 운영의 틀을 바꿔야 하는데 스타트업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날 뉴욕시 맨해튼에서 UKF(한인창업자연합)가 주최한 '2024 NYC(뉴욕시) 스타트업 서밋'에 경기도 내 22개 우수 스타트업을 이끌고 참여했다.

아울러 2조1천억원의 투자 유치를 통해 글로벌기업 2곳이 여주 친환경물류센터와 평택 자동차·배터리 시험인증센터 설립을 이끌어냈다.

김 지사는 간담회에서 버지니아주지사, 뉴욕주지사 등 미국 유력 정치인들과 회동 뒷얘기를 전하며 방미 성과에 대해 만족한다고 자평했다.

다음은 김 지사와 일문일답.

-- 취임 후 미국 방문이 세 번째다. 이번 방문의 성과에 대해 평가해달라.

▲ 여러 일정을 잘 소화해 기쁘다. 제일 첫 번째 성과는 스타트업 관련 일이다. NYC 스타트업 서밋에 도내 22개 업체와 같이 와서 IR 피칭(투자유치 설명회)을 했는데 젊은 창업주들이 기발한 사업 아이디어로 평들이 좋았다. 이들 업체뿐 아니라 경기도의 모든 스타트업에 좋을 기회를 줬으면 한다. 도내 스타트업이 1만2천개 이상 되고 대한민국 전체 스타트업의 30%가 경기도에 있다. 경기도를 스타트업 천국으로 만들고 싶다.

-- 스타트업 천국을 위한 전략은.

▲ 클러스터링(공간), 네트워킹(연결), 글로벌라이제이션(세계화) 등 세가지 전략을 세웠다. 이 가운데 글로벌라이제이션은 스타트업을 위한 '무대의 확장'으로 경기도는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도내 스타트업의 해외시장 진출 기회, 현지화, 투자유치 등을 적극 지원하겠다.

-- 스타트업을 강조하는 이유는.

▲ 대한민국의 앞으로 경제 미래는 스타트업들 또 중소기업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 대한민국 경제 운영의 틀을 바꿔야 하는데 스타트업들이 큰 역할을 할 거라고 믿기 때문이다.

-- 2조1천억원의 투자 유치도 이뤘는데. 이번 투자 유치의 특별한 의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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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C 스타트업 서밋' 개회사하는 김동연 지사
[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여주에 2조원을 투자해 친환경물류센터를 건립하는 ESR켄달스퀘어는 작년 4월에 뉴욕에서 투자의향서를 받은 곳인데 투자 협약을 맺고 실천에 옮기게 됐다. 물류센터가 지역주민들로부터 민원 제기가 많은데 이 경우는 축산 농가들 부지여서 주민 민원도 없다고 들어 기쁘게 생각한다. ESR켄달스퀘어 측에서 기업가 정신이 살아있는지, 거시경제적으로 안정적인 나라인지, 해당 정부 관계자들과 대화가 가능한지 등 세 가지 투자 기준을 얘기하며 '경기도는 다 갖췄다 대규모로 계속 투자한다'고 했다.

-- 유엘 솔루션즈와도 업무 협약도 체결했는데.

▲ 투자 규모가 1천억원 정도이긴 하지만 의미가 크다. 유엘 솔루션즈가 시카고박람회(1893년) 때 만들어진 유서 깊은 회사다. 첨단 자동차·배터리 시험센터가 만들어지면 한국의 전기차를 포함한 수많은 제품이 미국까지 안 가고 센터에서 (인증) 마크를 받게 되면 해외 진출과 수출에 아주 편리하게 된다. 다른 어떤 투자유치보다도 의미가 있다.

-- 글렌 영킨 버지니아주지사,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 일랑 고우드파잉 미주개발은행(IDB) 총재와 만남은 어떠했나.

▲ 버지니아주지사와 뉴욕주지사 모두 만남 장소가 2개 주 수도에서 2~3시간 떨어졌지만, 시간을 내서 제가 있는 도시(알링턴시, 뉴욕시)로 와 만나는 성의를 보였다. 스타트업과 바이오 등 혁신기술 교류와 경제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실무 고위 협의 채널 가동에 합의까지 했다. IDB 총재는 의례적인 예방이 아니라 IDB와 함께 중남미 국가들과 실질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것을 끌어내는 효과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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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기술 협력 논의하는 김동연 지사와 글렌 영킨 버지니아주지사
[경기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미국 정치인들과 회담으로 외교의 보폭이 확장된 것으로 보는데 정치활동에 도움은.

▲ 영킨 버지니아주지사의 경우 공화당의 차기 대통령 후보로 거론된다. 미국의 유력한 지도자들과 네트워킹은 경기도 도정 운영이나 대한민국 앞으로의 국정 운영이나 이런 측면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이거는 정치라기보다는 국가 지도자로서 꼭 필요한 좋은 자산이지 않을까 싶다.

-- 벤치마킹할만한 정책은 있었나.

▲ 뉴욕주의 '기후 리더십 및 지역사회 보호법(CLCPA·기후변화의 타격이 큰 지역과 계층에 청정에너지 및 에너지 효율 프로그램 혜택의 35% 이상이 돌아가도록 하는 제도)'이다. 우리도 한번 고려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본다.

-- 농구선수 출신인 버지니아주지사와는 미국대학농구와 NBA를 주제로, 뉴욕주지사와는 뉴욕메츠의 챔피언십 시리즈 진출 등 '스몰토크'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주도했는데 전략인가.

▲ (본격적인 회담에 앞서) 뉴욕 메츠 이야기를 먼저 꺼내니까 뉴욕주지사가 '우리식 말(In our language)을 할 줄 안다'고 표현했다. 제가 만나는 분들이 역량 있고 상당히 높은 영향력이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스포츠 같은 분야로 분위기가 부드러워지니까 속내를 얘기한다. 하다 보니까 전략적으로 느껴지더라.

c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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