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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현지시간 19일 이스라엘과 서방을 향해 친이란 무장세력 지도자들의 잇따른 사망에 "뛸 듯이 기뻐하고 있다"며 비난했습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날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회담한 뒤 기자회견에서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는 마음속으로 전쟁을 파시스트 같은 세력에 한정하지 않고 확대하려는 게 분명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친이란 세력) 많은 지도자의 죽음은 그들에게 사실상 기쁨의 순간"이라며 "서방은 기쁨에 겨워 뛰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스라엘에 탄약과 무기, 차량, 장비 조달은 아무런 문제가 아니다. 그들은 모든 것을 얻었고 이런 기회와 자원으로 이 지역에서 학살을 계속하고 있다"며 서방의 무기 공급을 비판했습니다.
숄츠 총리는 "우리가 이스라엘에 대해 다른 견해를 갖고 있다는 건 비밀이 아니다"라며 동의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슐츠 총리는 "지난해 10월7일 하마스의 살인적 테러 공격은 끔찍한 범죄였고 가자지구 주민들에게도 끔찍한 불행을 가져왔다"며 "이스라엘은 공격으로부터 스스로 방어할 권리가 있다고 굳게 믿는다"고 반박했습니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전쟁 개전 이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아돌프 히틀러에 비유하며 맹비난해 왔습니다.
반면 나치의 유대인 학살에 대한 역사적 책임 때문에 이스라엘의 국가 안보를 국시로 삼는다는 독일 정부는 이스라엘을 사실상 무조건 지지하고 있습니다.
숄츠 총리는 그러나 튀르키예의 국방 분야 숙원사업인 유로파이터 타이푼 전투기 도입에는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는 유로파이터 수출 여부에 대한 질문에 "영국 정부가 추진하고 있으며 현재 협상이 시작된 프로젝트"라고 답했습니다.
유로파이터는 독일·영국·이탈리아·스페인 방산업체가 공동 개발한 전투기입니다.
영국이 거래를 주도하지만 나머지 세 나라도 동의해야 합니다.
독일은 튀르키예가 시리아와 이라크의 쿠르드노동자당(PKK) 등을 상대로 군사행동을 계속한다는 이유로 유로파이터 수출에 사실상 반대하고 자국산 무기 수출도 자제해 왔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신승이 기자 seungy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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