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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 (일)

논술 지원자 52만명 '전체 지원자의 44%'…연세대는 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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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 불리한 학생에겐 주요 대학 진학 유일한 통로

주요 9개 사립대, 논술 지원자가 전체의 56% 차지

뉴스1

연세대 수시모집 논술 시험일인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신촌캠퍼스에서 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교문 밖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4.10.12/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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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연세대 수시모집에서 논술 문제 유출이 논란이 되는 가운데 논술 전형 지원자가 전체 지원자의 44%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세대를 비롯한 주요 9개 사립대는 절반이 훨씬 넘었다.

20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2025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논술을 실시한 대학은 전국 42곳으로 지원자는 51만 9365명에 달했다. 42개 대학의 수시 전체 지원건수 117만 7898건 중 44.1%에 해당한다.

학생부교과전형 지원자 수는 18만 3246명(15.6%), 학생부종합전형은 36만 761명(30.6%)이었다. 전체 모집정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학생부종합전형이 39.9%, 학생부교과전형 30.7%, 논술전형 20.0%지만 지원자 수는 논술전형이 월등하게 많았다.

서울권 대학은 논술전형 지원자 수가 35만 9015명으로 전체 수시 지원자의 47.6%를 차지했다. 경인권도 41.9%(13만 4236명)가 논술 지원자였다. 비수도권은 25.1%(2만 6114명)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연세대, 고려대를 비롯한 서울 주요 9개 사립대는 논술 지원자의 비중이 더 높다. 전체 지원자의 55.7%(21만 5385명)가 논술 지원자였다. 수시 모집정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8.9%인데 지원자는 가장 많았다.

9개 대학의 모집정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학생부종합전형이 52.4%로 가장 많지만 지원자 비중은 31.8%였다. 학생부교과전형은 모집정원의 23.4%를 차지하지만 지원자 수는 전체의 8.9%에 그쳤다.

부실한 시험 관리로 논술 문제 유출 사건이 터진 연세대의 경우 모집정원에서 논술전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18.1%지만 전체 지원자의 52.5%가 논술 전형에 몰렸다.

논술전형 지원자가 월등하게 많은 것은 학교 내신이 불리한 학생이 수시에서 주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가 논술전형이라고 인식하기 때문이다.

주요 대학에서 학생부교과전형은 내신이 불리하면 처음부터 원서를 낼 수 없는 상황이다. 학생부종합전형도 교과성적 비중이 높아져 내신이 불리한 학생이 선뜻 지원하기에는 부담스러운 전형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정시 수능 전형에서도 진학이 어렵다는 판단으로 자력으로 주요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으로 논술 전형에 지원하는 상황"이라며 "수시 6회 지원으로 각 대학 논술 지원자는 다른 대학 논술 지원과 맞물려 있고, 중복합격 등으로 모두 연결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jin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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