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전 팔 떨어져 나갈 정도 파편상
전선으로 지혈 시도했으나 소용없었다"
성지화 막기 위해 이스라엘에 매장될 듯
[서울=뉴시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최고지도자 야히야 신와르가 사살된 현장 모습. 이스라엘군이 공개한 사진을 미 NBC 방송이 17일(현지시각) 이스라엘 군인들 얼굴을 가리고 보도했다. 2024.10.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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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이스라엘군에 의해 사살된 야히야 신와르 하마스 지도자의 직접 사인은 두부 총상이라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8일(현지시각) 보도했다.
NYT는 또 부검이 끝난 신와르의 시신이 이스라엘군에 넘겨졌다고 밝히고 하마스 간부 시신을 인질 석방 협상 카드로 사용된 전례가 있으나 신와르의 시신이 있는 곳이 성지로 여겨질 위험 때문에 협상 카드로 사용할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지적했다.
미국은 2011년 9.11 테러 주범 오사마 빈 라덴을 사살한 직후 곧바로 그의 시신을 바다에 수장했다. 이 역시 성지화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사망 24시간 이내에 장례식을 치르는 이슬람 전통을 따른 것이다.
미 전략국제연구소(CSIS) 중동 책임자 존 올터맨은 이스라엘이 신와르 시신을 이스라엘 안에 매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스라엘이 지난 7월 이란에서 암살한 이스마일 하니예는 카타르 수도 도하에 묻혔으며 그를 추모하는 수백 명의 군중들이 팔레스타인 국기가 덮인 그의 관 운반을 뒤따랐었다.
신와르 시신 부검을 담당한 이스라엘 국립포렌식연구소의 첸 쿠겔 소장은 신와르의 직접 사인은 두부 총상이라고 밝혔다.
그는 부검이 사망 24~36시간 뒤에 이뤄졌다면서 정확한 사망 시각은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신와르가 사살되기 전 소형 미사일이나 탱크 포탄의 파편이 팔에 맞았으며 전선으로 임시 지혈을 시도했으나 소용이 없었다고 밝혔다. 쿠겔 박사는 “전완이 완전히 떨어져 나갈 정도여서 (지혈이) 의미가 없었다”고 말했다.
신와르를 언제 누가 어떻게 사살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하마스는 이날 신와르의 오랜 측근 칼릴 알-하야 명의의 추도글을 발표, 신와르 사망을 확인했다. 알-하야는 신와르의 사망이 하마스나 이스라엘과 전쟁을 바꾸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발언은 신와르 사망을 “평화의 길을 모색할 기회”라고 강조한 조 바이든 미 대통령 발언과 대비되는 것이다.
카타르에서 망명해 있는 알-하야는 성명에서 “우리는 계속 하마스의 길을 갈 것”이라면서 숨진 지도자가 내세운 “기치는 사라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베를린을 방문중인 바이든 대통령은 신와르 사망이 “정의가 실현된 것”이며 “하마스 없는 가자의 나은 미래”를 위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수일 내로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을 이스라엘에 파견해 중단된 휴전협상을 재개할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가자와 전후 계획을 논의하도록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yjkang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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