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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 (토)

전기차 폐배터리에서 광물 뽑아내는 미생물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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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기자동차 등에 쓰인 폐배터리를 재활용하면 리튬이나 니켈 같은 비싼 금속광물을 추출할 수 있지만, 환경오염 문제가 늘 뒤따랐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폐광산에서 금속광물을 분리해내는 미생물을 발견해 친환경적인 폐배터리 재활용 가능성을 열었습니다.

이문석 기자입니다.

[기자]
2차전지 등의 핵심광물인 리튬이나 니켈 등은 일부 국가가 공급을 독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최근 폐배터리를 재활용해 핵심광물을 회수하는 기술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폐배터리 재활용은 크게 두 단계 공정을 거칩니다.

배터리를 '블랙매스'라는 가루로 만드는 전처리 공정, 그리고 가루를 용액 형태로 만들어 금속 자원을 추출하는 후처리 공정입니다.

특히 가루를 용액으로 만들 때 황산 같은 독성 화학물질을 사용하는데 이로 인해 환경오염 문제가 뒤따랐습니다.

독성 화학물질을 대신할 방법은 없을까?

국립생물자원관과 전북대·군산대 연구진이 핵심광물 분리 능력이 있는 미생물 3종을 경상도의 한 폐광산에서 찾아냈습니다.

애시디싸이오바실러스(Acidithiobacillus)속에 속하는 2종과 페로액시디바실러스(Ferroacidibacillus)속 미생물 1종입니다.

연구진은 이 미생물들을 넣은 용액에 실험용 '블랙매스'인 표준 양극활물질을 하루 동안 넣어 둔 결과 리튬과 니켈, 망간, 코발트가 95% 이상 분리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국내에 자생하는 미생물을 활용해 폐배터리 재활용 가능성을 확인한 겁니다.

독성물질을 쓰지 않아 작업 위험성은 줄고, 환경오염 역시 최소화할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이종석 / 국립생물자원관 생물소재분석과 연구사 : 기존 침출 과정에서 사용되던 고농도 황산으로 발생하던 문제인 폐기물 및 독성물질의 발생량이 저감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실제 폐배터리를 전처리한 '블랙매스'는 실험용보다 불순물이 더 많이 들어 있습니다.

국립생물자원관은 미생물 3종을 활용한 '바이오 침출' 연구결과를 특허출원하고 상용화를 위한 후속 연구에 착수했습니다.

YTN 이문석입니다.

YTN 이문석 (mslee2@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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