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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 (토)

[메디컬 인사이트 54회] 정형외과 전문의가 알려주는 '인공관절 수술'의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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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송일시 : 2024년 10월 18일 (금) 저녁 10시 20분
□ 담당 PD : 이시우
□ 담당 작가 : 김배정, 김현정
□ 출연자 : 박영식 (정형외과 전문의)
□ 방송 채널
IPTV - GENIE TV 159번 / BTV 243번 / LG유플러스 145번
스카이라이프 90번
케이블 - 딜라이브 138번 / 현대HCN 341번 / LG헬로비전 137번 / BTV케이블 152번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 박영식 : 안녕하세요. 저는 정형외과 전문의 박영식입니다. 오늘 제가 준비한 이야기는 인공관절 수술의 오해와 진실입니다.

◇ 박상훈 성우 : 우리 몸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관절 무릎. 무릎 연골은 나이가 들수록 퇴행성 변화를 일으켜 연골이 마모되고 그로 인해 염증을 일으켜 통증이 발생한다. 국내에서 인공관절 수술을 받는 환자는 매년 10만 명 이상 인공관절은 과연 참을 만큼 참다가 마지막으로 선택해야 하는 수술일까? 인공관절 수술과 관련된 오해와 진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질병의 이해>
◆ 박영식 : 저는 정형외과 전문의 의사 생활을 한 지 한 25년 됐습니다. 그런데 최근 들어서 외래에서 질문을 받는 내용 중에 좀 늘어난 내용이 하나 있어서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인공관절 수술을 했는데 왜 이렇게 아프냐 나는 못 살겠다. 당시엔 좋다고 하는데' 이런 얘기를 많이 듣습니다. 이것은 의사와 환자가 서로 수술의 성공에 대한 개념이 좀 달라서 그렇습니다. 의사는 어떨 때 성공적이라고 생각하냐면 인공관절 수술을 제대로 제자리에 삽입이 잘 돼서 무릎이 잘 구부렸다 폈다가 하면 성공적이라고 판단합니다. 그런데 환자는 아무리 수술이 잘 되어 있어도 아프면 성공이 아니죠. 통증이 없어야 성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서로 성공에 대한 인식의 차이가 있는 거죠. 보통 통계를 보면 5명 중 1명 정도는 수술 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미세한 정도부터 심한 정도까지 통증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수술 후 통증을 줄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한번 얘기해 보겠습니다. 우리나라 인구는 현재 전체 인구는 줄고 있습니다. 그런데 고령 인구는 급속히 증가하고 있죠. 그리고 45세 이상 한국인의 만성질환 중에 관절염이 1등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2032년까지는 전체 인공관절 수술받는 횟수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주변에 보면 인공관절 수술받는 분들이 점점 늘고 있을 겁니다.

<무릎 인공관절 수술>
◆ 박영식 : 그러면 무릎 관절의 인공관절 수술이 왜 많은지 한번 살펴보면 우리 하지의 관절은 굉장히 구조적으로 안정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특징적으로 무릎은 매우 불안정하죠. 위쪽에 있는 대퇴골과 밑에 있는 경골이 표면이 대개 볼록합니다. 볼록한 부분이 맞닿아 있으니 굉장히 불안정하죠. 이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인대, 힘줄, 연골판, 근육들이 계속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연골 손상도 많고 퇴행성관절염이 다른 관절에 비해서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퇴행성관절염에 대해서 말씀드리기 전에 많은 분이 오해하는 것이 하나 있는데 염증이 원인이라 이렇게 생각하시는 거죠. 그런데 정말 많은 연골을 손상할 수 있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런 이유에 의해서 연골이 손상되면 그 손상된 연골이 무릎 속에 둥둥 떠다니다가 이차적으로 활막이나 이런 데 자극이 되면서 염증이 발생하게 되는 거죠. 그러니까 퇴행성관절염은 염증의 원인이 아니라 오히려 결과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그리고 외래에서 보면 가끔 나는 아픈 지 얼마 안 됐는데 왜 갑자기 나한테 퇴행성관절염 말기라고 그러느냐 이게 왜 그러냐 하면 연골에는 신경이 없어서 연골 손상이 어느 정도 진행될 때까지는 통증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관절염이 상당히 진행되어 있는데도 검사를 해보면 상당히 진행되어 있는데도 나 자신 본인은 전혀 모르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좀 삐끗한다든지 어떤 이벤트에 의해서 무릎이 좀 다치게 되면 통증이 심하게 오게 되고 이때 병원에 가서 진찰해보면 퇴행성관절염 말기를 진단받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래서 좀 무릎이 안 좋다 싶으면 한번 꼭 검사해 보시는 게 좋겠습니다. 퇴행성관절염은 초기 중기 말기 이렇게 나눌 수 있습니다. 그래서 관절염이 시작한 초기에는 약물을 쓰든지 아니면 물리치료를 하든지 아니면 무릎에 연골 주사를 맞든지 이런 주사 치료를 할 수 있고 아니면 근력강화운동을 하게 됩니다. 그리고 연골 결손이 어느 정도 진행된 중기 관절염의 경우에는 약이나 주사, 물리치료만으로 가지고는 증상 호전이 되기가 좀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에는 연골재생술을 하게 되죠. 그 연골재생술에는 보통 연골 결손이 있는 부위에 미세하게 구멍을 뚫어서 골수가 흘러나와서 그 골수가 연골로 변하게 만드는 미세천공술이 있고 우리 무릎에 보면 쓰지 않는 남는 연골이 조금 있습니다. 그 연골을 떼어다가 연골 결손이 있는 부위에 옮겨 심어주는 자가골연골이식술이 있고, 연골 결손 부위가 넓으면 갖다 옮겨 심는 것도 한계가 있으니까 여기를 다른 걸로 덮어줘야 하는데, 최근 들어서는 줄기세포를 이용한 연골재생술을 하는 경우가 있고 다리가 휘어 있으면 아무리 연골 재생을 해놔도 재생된 연골이 견디지 못합니다. 그래서 휘어 있는 다리를 똑바로 펴는 절골술을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중기를 넘어서 관절 연골이 완전히 닳아서 없어지고 그 밑에 있는 뼈까지 변형이 될 때는 조금 전에 말씀드렸던 이런 재생술을 하게 되면 결과가 좋지 않습니다. 이때는 인공관절 수술을 하게 됩니다. 그러면 인공관절 수술은 어떻게 수술하는 것이냐 퇴행성관절염이 있는 부위의 표면을 얇게 깎아냅니다. 그 깎아낸 부위에 특수 합금으로 만든 인공관절을 삽입하는 것이죠. 그리고 그 사이에는 특수강화 플라스틱으로 만든 인공 연골을 집어넣었습니다. 그래서 인공관절의 목표는 통증 없이 걸어 다니는 것입니다. 무릎 꿇고 양반다리 하고 뛰고 달리는 스포츠를 하는 것이 목표가 아닙니다.

<인공관절 수술의 역사>
◆ 박영식 : 인공관절 수술은 언제부터 시작했냐면 무릎 관절에 문제가 있어서 아프고 한 거는 아주 옛날부터 있었겠죠. 그런데 19세기부터 무릎 사이에 연골이 닳아서 없어진 거를 인지하게 되고 그럼 그사이에 좀 부드러운 조직을 집어넣어서 충격을 막아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을 가지고 돼지 방광, 근막, 아니면 내 지방 그리고 셀로판이나 상아 같은 것을 깎아서 무릎 사이에 장착했습니다. 근데 이때만 해도 무균처치에 대한 이해가 없었기 때문에 감염이 되어서 화농성 관절염으로 굉장히 고생하면서 결과가 안 좋았죠. 이후에 무균처치에 대한 이해가 있고 무릎 관절의 움직임에 대한 이해가 높아지면서 인공관절이 획기적으로 발전하게 되었습니다. 1970년대에서 90년대까지 이때 가장 중요한 건 뭐였냐면 인공관절 초기이기 때문에 인공관절을 어떻게 하면 잘 움직일 수 있을지 그래서 인공관절 모양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고민했고 또 중요한 것이 얼마나 오래 쓰게 오래 쓸 수 있냐가 중요한 문제였습니다. 그래서 인공관절 사이에 들어가는 특수강화 플라스틱의 재질을 좀 더 개선하는 방향으로 연구가 많이 진행됐고 또 인공관절이 무릎 관절에 잘 장착돼서 떨어져 나오지 않아야 하는데 이게 간혹 뚝 떨어져 나오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고정을 어떻게 하면 단단하게 할 수 있느냐 그래서 의료용 시멘트를 개발하는 그것이 진행되었죠. 그리고 이후에 이것들이 어느 정도 해결이 되면서 2010년대까지는 어떤 것이 문제였냐면 아이 보니까 남녀별로 좀 무릎 모양이 다르고 백인종, 황인종같이 인종에 따라서 무릎 모양이 다르고 서양에서 개발된 걸 가지고 동양에 와서 사용했더니 결과가 좀 안 좋더라. 이런 것에 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인종별, 성별에 따른 인공관절의 모양을 조금 달리하는 방향으로 발전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리고 그 이후에 현재까지는 네비게이션이나 바이오센서나 로봇을 이용해서 조금 더 정확하고 합병증이 없는 조금 더 정확하게 인공관절 수술을 할 수 있는 방법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연구가 진행되고 발전되어 오고 있습니다.

<인공관절 수술의 시기>
◆ 박영식 : 우리가 인공관절 수술을 할 때 언제 해야 하는 것이 가장 좋을까에 대해서 많이들 궁금해하십니다. 보통 병원에서는 검사해서 말기 관절염, 퇴행성관절염이 아주 말기까지 진행되어 있고 일상생활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통증이 심해지면 수술을 권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말기 관절염이 있는 건 마찬가지이지만 심한 통증이 되어서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수술하게 하지 않고 통증이 좀 심해지기 시작하면 그때 수술하라 권유하는 시기가 좀 달라졌습니다. 그것이 왜 그런가 하면 통증이 심해진 기간이 오래되면 이 통증을 느끼는 감각신경이 굉장히 예민해집니다. 어디서 예민해지냐면 통증은 감각신경에서 느껴서 척수 신경을 지나서 뇌에서 통증을 느끼게 되는데 척수에서 뇌까지 올라가는 이 단계에서 굉장히 예민해지게 변형이 됩니다. 그래서 인공관절 수술을 하고 나서 통증을 느낄 수 있는 원인이 없어졌는데도 불구하고 약간의 미세한 자극으로 이것을 통증으로 잘못 느끼게 되는 거죠. 이것을 중추신경감작이라고 하는데 인공관절 수술을 앞둔 환자를 조사해 봤더니 20~30%에서 이게 발견되더라. 이런 분들은 인공관절 수술을 해놔도 수술 이후에 통증을 계속 느끼면서 결과가 상당히 좋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에 중추신경감작이 생기기 전에 수술하는 것이 좋겠다 해서 조금 더 예전보다 일찍 수술하도록 권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나이가 아주 많아도 상관이 요즘은 크게 없는 것이 당뇨, 고혈압, 심장병, 뇌혈관 질환 이런 것들은 조절만 잘 되고 있으면 문제가 없고 고령이어도 전신 상태가 건강하다면 나이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인공관절 수술의 종류>
◆ 박영식 : 인공관절 수술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눕니다. 퇴행성관절염이 무릎 한쪽에만 있는 경우에는 절반만은 반치환술, 단일과치환술이라는 것을 하고, 퇴행성관절염 관절염이 무릎 전반에 걸쳐 있다면 전부 갈아치우는 전치환술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절반만 하는 단일과치환술을 말씀드리면

<단일과치환술(반치환술)>
◆ 박영식 : 관절염이 한쪽 주로 이제 내측부 안쪽에만 있는 경우에 안쪽만 수술하면 되지 바깥쪽까지 하느냐 이런 생각을 가지고 안쪽 관절염이 있는 쪽만 인공관절을 하게 됩니다. 이때는 변형이 심하지 않아야 하고 무릎 안쪽만 관절염이 있고 무릎 바깥쪽은 정상이어야 합니다. 단일과치환술은 수술이 좀 간단하죠. 골절제, 뼈를 깎아내는 것도 아주 작고 재활도 빠르고 입원 기간도 빠르고 퇴원도 훨씬 빠릅니다. 그리고 전방십자인대를 살려놓기 때문에 수술만 잘 되면 걸어 다니거나 움직일 때 주변에서 바라볼 때도 수술받았는지 모르겠다 할 정도로 자연스럽고 본인도 수술한 지 모르게 깜빡깜빡 잊어먹을 정도로 굉장히 편하게 지내실 수 있습니다. 최근 논문들에서 보면 생존율이 10년에서 98%로 15년에서 93% 정도의 생존율을 보이고, 근데 20년이 지나면 84% 정도로 생존율이 뚝 떨어집니다. 전치환술보다는 생존율이 좀 짧은 것은 사실입니다. 단일과치환술, 반치환술은 수명이 대략 15년 정도로 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젊은 나이에 단일과치환술을 하고 나이가 좀 더 먹어서 한 70대, 80대 되어서 추후로 전치환술로 인공관절로 바꿀 수 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젊은 나이에 하는 경우가 있고 아니면 15년 정도는 충분히 쓸 수 있으니까 아주 고령에서는 전치환술보다는 위험이 조금 더 적은 반치환술을 하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제가 준비한 사진을 보면 무릎 안쪽에만 퇴행성관절염이 심하고 바깥쪽은 정상입니다. 이런 경우에는 전치환술을 하지 않고 무릎 안쪽만 선택적으로 그 부위만 인공관절을 하는 단일과치환술을 할 수 있습니다.

<전치환술>
◆ 박영식 : 그러면 전치환술은 언제 할까요? 아까도 말씀드렸죠. 퇴행성관절염이 아주 심하고 심한 통증이 있는 경우에 했습니다. 그리고 나이가 고령일 때 합니다. 보통은 요즘 같은 경우에는 70대 이후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60대 이하 그러니까 젊은 나이 그러니까 보통 20~30대 젊은 이런 게 아니고 인공관절에서 젊은 나이는 60대 이하를 말씀드립니다. 60대 이하의 나이에서는 활동량도 많고 많이 움직이고 운동도 많이 하고 그래서 인공관절 수명이 상당히 짧습니다. 그래서 이런 경우에는 인공관절을 가능한 미루는 것이 원칙입니다. 하지만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골괴사 골이 푹 주저앉은 골괴사가 있는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인공관절을 하게 됩니다. 이 사진을 보시면 퇴행성관절염이 무릎 관절 전체에 걸쳐서 아주 심하게 진행되어 있습니다. 이때는 다른 치료법은 적용할 수가 없고 관절 전체를 인공관절로 바꿔 끼는 전치환술을 하게 됩니다.

<인공관절의 재질>
◆ 박영식 : 인공관절 수술에 쓰는 기구 인공관절의 재질은 코발트 크롬으로 만든 합금을 되게 많이 쓰고 티타늄도 많이 쓰고 있습니다. 그리고 인조 연골에는 고분자 폴리에틸렌을 사용하게 되고 이 전체 무게는 약 570g 정도로 상당히 가볍습니다. 근데 가끔 인공관절 수술을 하신 분들이 외래에서 무릎이 무겁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거는 인공관절이 무거워서 그런 것이 아니고 하체의 근력이 약하기 때문에 다리가 무겁게 느껴지시는 거니까 이런 경우에는 운동을 열심히 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해와 진실>
◆ 박영식 : 간혹 외래에서 인공관절에 관한 몇 가지 의문점을 저한테 물어보시는 것이 있습니다. '맞춤형 인공관절은 어떤 것이냐. 안성맞춤처럼 각 개개인에 맞춘 거냐고 물어보시는데 그것이 아니고 기성품으로 나오는 인공관절을 무릎에 삽입할 때 개개인한테 맞는 가장 적절한 위치를 잡아주는 기구를 쓴다. 그래서 맞춤형 인공관절이란 표현을 씁니다. 인공관절 자체를 맞춰서 따로따로 만들어주는 것은 아닙니다. 그다음에 로봇 인공관절은 로봇이 알아서 다 하느냐 이렇게 질문을 하시는데 그것은 아니고 로봇에 CT를 찍은 데이터를 입력하든지 아니면 수술 중에 무릎을 스캔한 데이터를 입력해주고 수술하는 의사가 이렇게 하겠다 정하면 로봇이 거기에 맞춰서 움직이면서 수술을 할 수가 있습니다. 그때도 의사가 로봇의 팔을 잡고 의료용 톱이나 이런 것을 이용해서 무릎을 관절 표면에 퇴행성관절염이 있는 부위를 깎아주게 됩니다. 그래서 결국에는 의사의 경험과 로봇의 정확도가 결합해서 하는 수술법입니다. 그다음에 최근 들어서 한국형 인공관절이 있냐 이런 부분들에 질문을 하시는데 아직은 한국형 인공관절을 따로 만들어서 이것이 한국형이라 이렇게 얘기한 것은 아직은 없습니다. 다만 외국에서 나온 인공관절이 그나마 우리나라 무릎 모양과 합당하게 좀 맞는 것이 조금 있어서 그런 것을 사용하면서 한국형이라고 말하는데 실제로 한국형 인공관절은 아직은 나온 바는 없습니다. 마취 중에 깨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면 어떡하느냐 이런 걱정을 하시는 분이 있습니다. 그런데 인공관절 수술은 대개 척추 마취를 하게 되고 척추 마취의 지속 기간은 보통 3~4시간 정도 되게 됩니다. 그리고 수술 중에는 수면 마취를 해서 주무시게 만들어 드리죠. 대개 마취가 깬다는 거는 척추 마취가 깬다는 것이 아니고 주무시다가 의식이 돌아오는 것으로 수술장에서 들리는 수술 소리가 들리는 것이죠. 그러면 이제 걱정이 되고 무섭고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통증이 돌아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인공관절 수술 후 통증이 너무 심하고 이게 무서워서 수술받기가 무섭다는 이런 분들도 있는데 수년 전부터 수술 후 통증 관리가 굉장히 좋아졌습니다. 무통 치료를 하는데 관절막 주변에 무통 주사를 놓고 대퇴 신경 마취를 하고 그러기 때문에 실제로 제 경험에서 비추어 봐도 수술받으신 분이 다음 날 아침에 회진하러 갔는데 수술받은 지 나는 모르겠다. 하나도 안 아파요. 이런 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수술 후 무통 치료가 굉장히 발전하였으니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수술 후 운동법>
◆ 박영식 : 인공관절 수술 후에 많이 물어보시는 것 중 하나가 어떤 운동을 해도 되는지와 같은 것을 많이 물어보십니다. 미국 슬관절학회에서 발표한 내용을 기초로 해서 한번 말씀드려보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저충격, 낮은 근력을 요구하는 운동은 하셔도 됩니다. 빠르게 걷는 거, 하이킹, 트레킹이죠. 실내·외 자전거를 타는 거 괜찮습니다. 수영도 좋고요. 골프 괜찮습니다. 볼링도 괜찮고 사교춤도 좋습니다. 처음에는 모든 걷기 운동 자체가 재활 운동입니다. 처음에는 천천히 걷기 시작해서 하루에 20분~30분 걷기 시작해서 다른 운동을 해보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위아래로 뛰는 것은 하시면 안 됩니다. 그러면 인공관절 기계에 충격이 많이 가게 돼서 오래 쓸 수가 없습니다. 농구, 축구, 배구 막 뛰어내리는 거 하시면 안 됩니다. 그리고 조깅도 좋지 않습니다.

<수술 후 관리>
◆ 박영식 : 수술 후 관리 중에 굉장히 중요한 것이 하나 있는데 제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낙상 예방입니다. 낙상을 하게 되면 뼈 인공관절 주변에 골절이 있을 수 있고 골절이 오게 되면 그 부위에 이제 수술하게 되는데 수술 결과도 좋지 않고 수술도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최선은 예방입니다. 이 예방을 위해서 생활 환경을 조정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가구 재배치해서 보행기나 침대를 꼭 쓰시도록 하고 방바닥에 전깃줄 같은 거 잊지 않게 해서 걸어 다니다가 걸려서 넘어지지 않게 조심하시고 화장실 안에는 꼭 손잡이 만들어서 앉았다 일어날 때 미끄러져 넘어지지 않게 조심하시고 밤에 화장실 갈 때 껌껌하면 넘어지기 쉽습니다. 그래서 밤에도 항상 불을 좀 켜놓게 작은 불을 켜놓는 걸 잊지 말고 해놓으시기를 바랍니다.

<수술 후 합병증>
◆ 박영식 : 인공관절 수술 후 합병증이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중에 또 중요한 합병증 중 하나가 불안정성입니다. 불안정성이라는 것이 뭐냐면 말 그대로 걸어 다니거나 서 있을 때 무릎이 휘청휘청해 불안정하다는 걸 느낀다는 거죠. 그걸 불안정성이라고 하는데 인공관절 수술 후 초기에는 신전 간격이 넓어요. 수술이 좀 잘못되거나 인공관절 안에 들어가는 특수강화 플라스틱이 좀 얇은 게 들어가면 휘청거릴 수 있습니다. 후기가 되면 특수강화 플라스틱 인조 연골이 닳게 됩니다. 그러면 마모가 일어나게 되면 그때 신전 간격이 좀 넓어질 수 있죠. 이때 걷는 이때는 걸으면서 휘청거리고 흔들거리고 걷다가 무릎이 푹 꺾입니다. 실제로도 잘 넘어지죠. 그래서 항상 무릎 주위 힘줄에 과도한 긴장이 있게 됩니다. 그래서 무릎 주변이 굉장히 아프게 되고 넘어지게 되면서 골절의 위험도 상당히 커지게 됩니다. 그래서 초기에 신전 간격을 잘 맞추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할까 해볼 때 그래서 초기에는 의사의 숙련도에다가 의사의 에러를 줄이기 위해서 바이오센서나 네비게이션, 맞춤형 인공관절을 했고 최근에는 로봇을 이용한 인공관절을 하게 되죠. 그래서 불안정성을 해소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리고 수년이 지나서 나타나는 경우 인조 연골에 마모가 있어서 나타날 때도 이미 마모가 돼 있는 거기 때문에 이 경우에는 간단하게 인조 연골을 교체해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인공관절 재수술>
◆ 박영식 : 인공관절 재수술이라고 하면은 굉장히 우리는 어렵다고 생각하시죠. 사실 인공관절 재수술이 처음 수술하는 것보다 어려운 건 맞습니다. 출혈도 많이 되고 이거는 인공관절을 완전히 다 제거하는 경우가 그런 것이고 인조 연골. 부품만 교체할 때는 수술 시간도 짧고 출혈도 거의 없고 회복도 훨씬 빠릅니다. 그러니까 인공관절 수술 그 자체보다 훨씬 간단하므로 너무 겁먹으실 필요가 없다는 얘기고 정말로 불안정이 있고 인조 연골이 얇아서 그런 건지는 경험 많은 의사에게 꼭 진찰받아보시기를 바랍니다.

<인공관절 관리법>
◆ 박영식 : 인공관절 수술을 기왕에 했고 인공관절의 수명을 좀 늘리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체중 조절을 하셔야 합니다. 체중이 1kg 늘어나면 가만히 서 있을 때 무릎 속 안에 압력이 3kg 늘어나게 되고 걷게 되면 보통 많게는 10kg 이상이 압력이 늘어나게 됩니다. 체중이 10kg 늘면 무릎 속 압력이 100kg 늘어나는 거죠. 체중 조절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두 번째 근력 강화 운동을 하셔야 합니다. 무릎은 굉장히 불안정한 관절이기 때문에 근력이 약하면 무릎이 흔들립니다. 그러면 인공관절의 마모도 더 많이 일어날 수 있고 통증도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근력 운동을 열심히 하시면 무릎이 단단하게 잡히기 때문에 무릎에 추가 손상도 막을 수 있고 통증도 줄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생활 습관을 교정하시는 게 중요합니다. 넘어지지 않도록 항상 주변 정리 잘하시고 감염관리 잘하시고 쪼그려 앉거나 무릎 꿇는 자세 항상 피하시고 생활 습관의 교정을 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메디컬 AI Q&A>
◆ 박영식 : 시청자들께서 인공관절 수술과 관련해 많은 질문을 저에게 보내주셨는데요. 함께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 Y-ON (AI 앵커) : 인공관절 수술 후 무릎이 다시 아프고 덜그럭거리는 느낌이 듭니다. 운동을 해야 할까요? 재수술해야 할까요?

◆ 박영식 : 통증의 원인과 덜그럭거리는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운동량이 많고 가벼운 외상 때문에 통증이 있는 거라면 보존적 치료를 하고 좀 쉬었다 가서 운동을 다시 하시는 것이 좋고요. 마모가 심하거나 아니면 인공관절이 좀 빠져서 어긋나 있거나 아니면 염증 때문이라면 결국엔 재수술하실 수밖에 없습니다. 통증의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 Y-GO (AI 앵커) : 인공관절 수술을 해야 하는데 다리 꺾기가 두려워 수술을 미루고 있습니다. 다리 꺾기를 할 때 마취하고 할 수는 없나요?

◆ 박영식 : 물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재활할 때마다 마취하기는 어려우니까 그렇게는 실제로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수술 기법이 좋아지면서 무릎을 구부리는 것이 예전처럼 그렇게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니까 너무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 Y-ON (AI 앵커) : 인공관절 수술을 한 지 2개월째인데 앉았다 일어날 때 통증이 있어 병원에 갔더니 프롤로 주사를 맞아보자고 합니다. 프롤로 주사가 정확히 뭔가요?

◆ 박영식 : 프롤로 주사는 우리말로 인대 강화 주사라고 합니다. 고농도 생리식염수를 인대 부착부에 주사해서 손상된 인대의 재생을 도와 통증을 줄여주는 주사입니다. 그런데 인공관절을 한 무릎에는 주사를 안 맞는 것이 좋습니다. 주사 잘못 맞다가 감염이 되면 인공관절 재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부득이하게 맞아야 할 경우가 생긴다면 소독을 아주 철저히 하고 맞으시길 바랍니다.

◇ Y-GO (AI 앵커) : 형편이 어려운 어르신의 경우 보건소와 의료급여 혜택으로 수술비 지원을 받을 수 있다고 하던데 사실인가요?

◆ 박영식 : 네 그렇습니다. 긴급 의료지원이 있는데 지방자치단체나 건강보험공단에서 저소득층 지원 사업이 많이 있습니다. 알아보시고 혜택을 받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병원에 따라서는 사회사업팀을 운영하는 곳이 있어서 이런 곳에 문의하시면 자세한 안내가 가능할 겁니다.

<이것만은 기억하자>
◆ 박영식 : 무릎 관절에 좋지 않은 자세하면 많은 분이 쪼그려 앉기 안 좋냐고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양반다리나 다리를 꼬고 앉는 자세도 허리 관절뿐 아니라 무릎 관절에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과체중도 무릎 관절에는 좋지 않습니다. 건강한 관절을 관리하기 위한 노력, 지금 이 순간부터 시작해보면 어떨까요? 오늘 저의 이야기가 여러분들이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데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이시우 PD (lsw54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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