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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밈코인(농담이나 유행어 등에서 착안해 만들어진 코인) 대장주’로 불리는 도지코인 가격이 치솟으면서 다른 밈코인들까지 일제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비트코인 반등을 계기로 가상자산 시장에 유동성이 풍부해지면서 밈코인에 대한 관심이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가상자산 정보 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6시 기준 도지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0.09% 올랐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AMB크립토는 도지코인의 거래량 역시 지난 일주일 사이 약 60%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3월 이후 내리막을 탔던 도지코인이 약 반 년 만에 되살아난 것이다.
도지코인은 ‘도지 파더’를 자처하는 일론 머스크가 16일(현지 시간) 소셜미디어 ‘X‘(옛 트위터)에 도지코인을 옹호하는 글이 올라온 뒤 급등하기 시작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에서 16일 오후 3시 기준 160.0원에 거래되던 도지코인은 18일 오후 3시에는 13.4% 오른 181.5원에 거래됐다.
도지코인이 오르면서 덩달아 다른 밈코인들도 들썩였다. 시가총액 상위 10위 밈코인 대부분이 주간 상승률 10%를 넘었다. 시바이누와 페페는 각각 10.81%, 10.59% 올랐고, 봉크와 플로키도 13.86%, 14.19%의 주간 상승률을 보였다.
특히 최근 미국 대선 기대감 등으로 가상자산 대장주 비트코인이 강세를 보이자 가상자산 시장에 유동성이 확대되면서 밈코인 수요도 높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가상자산 분석업체 센티먼트는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밈코인에 대한 토론을 이어가며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며 “조정으로 대중 심리에 또 한번 공포가 생길 때까지 더 많은 투기 자산에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 심리가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밈코인은 변동성이 커 주의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온다. 싱가포르 소재 가상자산 거래업체 QCP캐피털은 “밈코인 시장은 방심할 때 급격한 하락이 발생할 수 있다”며 “최근 밈코인 시장에 대규모 레버리지가 일어나면서 거품이 형성되고 있다”고 했다.
신아형 기자 ab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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