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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 (목)

이슈 드론으로 바라보는 세상

끝 모르고 늘어나던 카드론 잔액, 올해 들어 첫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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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카드론 잔액 전달대비 1440억원 감소

2단계 스트레스 DSR 이후 금융당국 점검 영향

중저신용자 쏠림 현상 여전…평균금리 14.31%

[이데일리 최정훈 기자] 올해 들어 매달 증가해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해 온 카드론 잔액이 지난 달 소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데일리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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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9개 카드사의 카드론 잔액이 41조6869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8월(41조8309억원)보다 1440억원 감소한 수치다. 다만 전년 동기 대비(38조4170억원)와 비교하면 3조2699억원 늘었다.

카드론은 은행이 아닌 카드사에서 가입 고객을 대상으로 제공하는 무담보 대출을 뜻한다. 정식 명칭은 ‘장기카드대출’이다. 일반적인 신용대출과는 달리 은행을 방문하거나, 담보 및 보증, 서류제출 등 복잡한 절차 없이 신용카드 인증만으로 빠르게 신청할 수 있다. 별다른 심사 과정을 거치지 않는 간편한 대출이라는 특징 때문에 카드론은 서민들의 급전 창구라고 불린다.

역대 최고액을 달마다 경신하고 있던 카드론이 지난달 감소한 이유는 지난달부터 시행된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시행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당국은 2단계 스트레스 DSR 시행 이후 2금융권으로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에 지난달부터 카드론에 대한 점검에 나선 것이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지난달 롯데·현대·우리카드 등 일부 카드사들이 카드론 한도를 확대하는 등 공격적 영업에 나서면서 카드론 증가세에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고 보고 3개 카드사에 리스크 관리 계획을 받았다. 다만 카드업계는 연체율 관리를 위해 분기 말 부실채권 상각에 나선 것의 영향도 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중·저신용자의 카드론 쏠림 현상은 여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건전성 악화에 중·저신용자 대출을 취급하는 저축은행들이 대출 문을 걸어 잠그면서 다중채무자들이 ‘급전 창구’로 카드사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카드론 평균 금리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NH농협카드를 제외한 8개 전업 카드사의 지난달 말 기준 카드론 평균 금리는 연 14.31%다. 우리카드가 15.18%로 가장 높았고, 롯데카드 14.80%, 삼성카드가 14.45%, 신한카드가 14.25% 등 순으로 높았다.

한편, 카드론뿐 아니라 대환대출과 결제성 리볼빙 이월잔액, 현금서비스 잔액 등도 전월보다 줄었다. 카드론을 갚지 못해 카드론을 빌린 카드사에 다시 대출받는 대환대출 잔액은 1조6254억원으로 8월 말(1조9164억원)보다 2910억원가량 감소했다. 결제성 리볼빙 이월잔액도 7조1427억원으로 전월(7조1814억원) 대비 387억원가량, 현금서비스 잔액은 6조6669억원으로 전월(6조7681억원)보다 1012억원가량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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