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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8 (금)

김계환 "해병대 전체가 잘못된 것 아냐" 발언에…野, 고성 후 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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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위 국감, 야당 위원들 퇴장에 1시간 중단되기도

아시아투데이

김계환 해병대 사령관이 18일 충남 계룡대 해군 본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해군 국정감사에서 단상에 서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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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지환혁 기자 =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이 18일 계룡대 해군본부에서 열린 해군·해병대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서북도서, 포항, 제주 등에서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는 해병대 전체가 잘못됐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는 것은 잘못됐다고 생각한다"는 발언하자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이 고성을 지르고 퇴장했다. 야당의원들이 김 사령관의 발언에 대해 반발하고 자리를 뜨면서 1시간 가량 중단됐다.

이날 국감은 시작부터 이윤세 해병대 전 정훈실장의 참고인 참석 여부를 놓고 야당 의원들이 질타하면서 난항이 예상됐다. 이날 국감위원들은 '해병대원 순직 사건' 관련 참고인 출석을 요구했지만 전역을 앞둔 이 전 실장은 휴가일정으로 참석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김계환 해병대사령관을 향해 "본인이 이윤세 실장을 (국감에 못 오도록) 빼돌린 것 아니냐"며 감사 방해를 주장했다. 추 의원은 "이윤세 실장은 공판 조서에 '(박정훈) 수사단장은 강직하고 올곧은 인물을 가진 해병대 장교로, 법과 규정에 따라 공정하게 평가되길 바란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추 의원은 "이윤세 실장의 검찰 진술은 양심에 따른 소리"라면서 "(김 사령관이) 감사를 방해하는 것 아니냐"고 거듭 주장했다. 또 "인생을 우회하면서 살지 말라"고 질타했다. 김 사령관은 이에 대해 "(이윤세 실장을) 회유한 적 없다"고 반박했다.

김 사령관에 대한 야당 의원이 질의가 이어지고, 박범계 민주당 의원은 김 사령관이 해병대원 순직사건을 조사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에게 외압을 행사했다는 취지로 여러 질의를 이어갔다. 김 사령관은 이에 대해 답변하던 중 "해병대사령관으로서 순직해병과 관련된 어떠한 질책과 꾸짖음은 수용한다"면서도 "묵묵히, 묵묵히 임무를 수행하는 해병대 전체가 그렇다는 식으로 말씀하시는 건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하자, 야당 의원들은 고성을 지르며 김 사령관을 질타했다.

여당 의원들도 고성으로 김 사령관을 질타하는 야당 의원들을 향해 맞서다, 결국 야당의원들은 전원 국감장을 퇴장했다.

결국 해군·해병대 국감은 성일종 국방위원장의 정회 선언으로 정회됐다. 국감은 여야 국방위 간사 협의 후 오후 1시 2분 다시 진행됐다. 국감 재개 이후 김 사령관은 "개인적으로 오해했던 부분이 있었고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15개월째 순직해병 문제로 해병대 전체가 잘못인양 하는 것에 대해 사령관으로서 지나칠 수 없었다. 묵묵히 보이지 않는 본연의 임무를 충실히 임하는 해병대 구성원을 존중해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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