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8 (금)

엔·달러 환율, 두 달 반 만에 150엔선 돌파…日당국 구두개입 후 하락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日 재무관 "투기 움직임 포함, 외환시장 동향 주시"

뉴시스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엔화와 달러화를 정리하고 있다.엔·달러 환율이 약 2개월 반만에 1달러당 150엔선을 넘었다. 엔화는 17일(현지시간) 뉴욕 외환시장에서 1달러당 150.2엔 수준까지 올랐다. 엔화 가치가 1달러당 150엔선으로 떨어진 것은 지난 8월 이후 약 2개월 반만이다. 2024.10.18. jhope@newsi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17일(현지시각) 뉴욕 외환시장에서 발표된 미국의 9월 소매업 매출액이 시장의 예상을 웃돌면서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는 움직임이 진행돼 엔·달러 환율이 약 2개월 반 만에 한때 1달러당 150엔대 초반까지 올랐다고 일본 NHK가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에서 17일 발표된 지난달 소매업 매출액은 시장의 예상을 뛰어넘어 소비의 견고함을 보여줬다.

또 신규 실업보험 신청 건수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노동시장의 견조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 인하 속도가 완만해질 것이라는 관측이 퍼졌다.

이 때문에 뉴욕 외환시장에서는 미일의 금리차가 좁혀지기 어렵다는 시각에서 엔화를 팔고 달러를 사는 움직임이 진행, 엔·달러 환율은 한때 1달러=150엔대 초반까지 올랐다.

1달러=150엔대를 기록한 것은 올해 8월 이후 약 2개월 반 만이라고 NHK가 전했다.

시장 관계자는 "FRB의 대폭적인 금리 인하 관측이 한층 후퇴하고 달러를 사는 움직임이 강해졌다"고 NHK에 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엔화는 18일 오전 달러당 150엔선 전반에서 거래를 시작했다가 당국의 구두개입 이후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날 오전 8시30분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150.25~26엔까지 오른 뒤 10시 시점에 150.04~05엔으로 하락했다. 10시 이후로는 149.88엔에서 149엔대로 더 내려갔다.

이날 미무라 아쓰시 일본 재무성 재무관이 기자들에게 "투기적인 움직임도 포함해, 외환시장의 동향을 높은 긴장감을 가지고 주시해 나가겠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엔화 매도·달러 매수가 둔화됐다고 니혼게이자이가 전했다.

미무라 재무관은 "약간 한 방향으로, 혹은 급속한 움직임도 보인다"며 가파른 엔저에 경계감을 드러냈다.

150엔대는 약 2개월 반만의 엔저 수준으로, 일본정부와 일본은행은 올해 급속히 엔저가 진행된 4월부터 7월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달러를 팔고 엔화를 매수하는 시장개입을 단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jh@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