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신와르 사살 전 영상 공개…신와르, 드론 향해 나뭇조각 던져
이스라엘군, 사살 후 DNA 통해 신와르 신원 확인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수장인 야히야 신와르의 17일 모습. 이스라엘군의 드론에 찍힌 모습이다. 제공: 이스라엘방위군(IDF)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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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수장인 야히야 신와르를 사살한 가운데 그의 마지막은 테러단체의 지도자라고 보기에는 처량한 모습이었다.
CNN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17일(현지시간) 신와르가 사망하기 전 순간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다.
드론으로 촬영된 영상에선 한 인물이 다 무너져 가는 건물 안 소파에 앉아 있는 모습이 담겼다. 이스라엘군이 신와르라고 밝힌 그는 얼굴을 가린 채 드론을 바라보고 있었으며 이후 나뭇조각을 던지면서 드론을 떨어뜨리려는 시도를 했으나 실패했다.
신와르는 당시 주변에 경호 병력을 비롯해 아무도 없었다. 이스라엘군은 신와르는 지난 8월까지 인질들을 가둬둔 터널 인근에서 머물며 인질들을 인간 방패로 사용해 왔지만 인질들을 처형한 후에는 다른 인질들을 인간 방패로 삼지 않고 움직였다고 설명했다.
CNN은 최근 위성 사진과 이스라엘군이 공개한 동영상 및 사진을 토대로 신와르가 머물고 있던 건물이 있던 지역이 지난 8월 28일부터 전쟁의 영향을 받기 시작한 곳이라고 분석했다. 9월 2일엔 신와르가 발견된 건물 주변이 파괴되기 시작했으며 9월 10일엔 주변 도로와 주택 등이 파괴된 모습이 (위성 사진에서) 포착됐다.
특히 신와르가 발견된 건물은 이스라엘군의 전방 작전 기지 혹은 차량 기지에서 불과 약 300m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곳이었다고 CNN은 설명했다. 이는 신와르가 최후의 순간 막다른 곳까지 몰렸다는 것을 방증한다.
다만 이스라엘군의 이번 신와르 사살은 그의 신원을 확인하고 진행한 것은 아니었다.
신와르를 사살한 이스라엘 828 비슬라흐 여단은 이날 건물 안팎을 오가는 수상한 인물들을 발견한 후 건물을 향해 포격을 진행했고, 무너진 건물 잔해에서 시신을 발견해 DNA를 확인한 결과 신와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은 1차 포격 후 인물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촬영한 모습이었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도 "수개월 동안 이스라엘군과 신베트(Shin Bet·이스라엘 정보기관)는 하마스의 지도자이자 군사 조직 창설자 중 한 명인 야흐야 신와르를 제거하기 위해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신와르는 우리 군이 포위하고 있는 지역에 오랫동안 숨어 있었고 우리는 그가 그곳에 있는지 몰랐지만 단호하게 행동했다. 신와르는 조끼를 입은 채 권총과 현금 4만 셰켈(약 1500만 원)을 소지한 상태였으며 도망치려 했지만 우리 군에 의해 제거됐다"고 설명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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